고려아연-MBK·영풍 조사 중인 금감원, 31일 긴급 브리핑

방윤영 기자 2024. 10. 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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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과 MBK·영풍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인 금융감독원이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불법행위를 샅샅이 뒤져보겠다고 한 만큼 중간 조사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 8일 고려아연과 MBK·영풍의 경영권 분쟁 관련 공개매수 가격경쟁이 과열돼 있다고 보고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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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스1

고려아연과 MBK·영풍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인 금융감독원이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불법행위를 샅샅이 뒤져보겠다고 한 만큼 중간 조사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오는 31일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비롯해 두산그룹 기업 구조개편, 신한투자증권 LP(유동성 공급자) 운용 손실 등을 다룰 예정이다.

가장 큰 현안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다. 금감원은 지난 8일 고려아연과 MBK·영풍의 경영권 분쟁 관련 공개매수 가격경쟁이 과열돼 있다고 보고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가격경쟁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비방·여론전, 풍문 유포 등이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이 원장은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한 회계심사에도 나섰다. 충당부채, 투자주식 손상 등 시장에서 제기된 의혹을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의 강력조사 예고에도 공개매수전에서 확실한 승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고려아연의 주가는 지난 29일 150만원을 넘어섰다. 시장이 더욱 과열 양상을 띠자 고려아연 관련 긴급 브리핑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불공정거래 의혹 등 관련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외에도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재편 수정안, 신한투자증권의 1300억원 규모 LP 운용 손실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금감원은 최근 신한투자증권 사건을 계기로 다른 증권사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들여다보기 위해 증권사 전수점검에 나섰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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