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다가시개" "드시개" 식품업계 귀빈 '펫팸족'
식음료 '펫존' 확대
스타벅스·할리스 등
커피숍도 '펫마케팅'
풀무원·대상펫라이프
웰빙 펫푸드 출시경쟁
식품업계가 최근 펫프렌들리 공간을 확대하고 펫푸드를 연이어 내는 등 반려동물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최근 풀무원의 푸드서비스 전문 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시흥하늘휴게소(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판교 방향)에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식음료를 즐기는 '펫프렌들리' 공간을 새롭게 오픈했다.
시흥하늘휴게소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반려동물 동반출입 음식점'으로 허가받아 '펫프렌들리' 공간을 운영하게 됐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카페나 식당에 반려동물이 출입하는 것은 위법이나, 반려동물 동반출입 음식점으로 지정되면 소비자가 반려동물과 식품접객업소에 동반 출입할 수 있다.
시흥하늘휴게소의 '펫프렌들리' 공간은 고속도로 이용 중에도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식음료를 즐기고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전용 공간으로 설계됐다.
투썸플레이스, 이가네떡볶이, 삼진어묵, BHC 등 다양한 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전체 좌석 42석 중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구역인 '펫존'이 20석이다. 펫존에는 반려동물 전용 의자, 리드줄 걸이, 안전도어 등 편의시설이 있고 입장료는 4000원이다.
이와 더불어 풀무원은 펫푸드 전문 브랜드 풀무원아미오를 통해 동물복지 및 풀무원 대표 식품으로 만드는 '자연담은', 반려동물 건강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담은' 라인 등을 내놓고 있다.
10월에는 풀무원의 두부를 넣어 만든 '자연담은 반려견 간식 채소쏙쏙 두부봉'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풀무원이 엄선한 생선 살을 베이스로 생선 본연의 고소한 풍미와 탱글탱글한 식감을 살리고, 풀무원 두부 11%를 추가해 식물성 단백질의 영양과 담백함을 더했다.
풀무원아미오의 인기 제품인 자연담은 간식 '두부너겟' '두부과자'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풀무원 두부를 사용하여 제품력을 끌어올렸으며 반려견의 높은 기호성을 바탕으로 풀무원아미오의 대표 제품이다. 풀무원아미오는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계속해서 풀무원식품의 대표 제품인 두부, 달걀, '나또'를 활용한 '자연담은 간식' 라인을 확대하고 펫푸드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대상펫라이프의 펫푸드 브랜드 '닥터뉴토'도 단백질 영양 보충이 필요한 반려동물을 위한 프로틴케어 통살 간식 '하루통살 닭 안심'을 출시하는 등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앞서 타임테라스 동탄은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에 나서는 '펫팸족(펫+패밀리)'을 사로잡기 위해 반려견 출입을 허용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펫프렌들리 쇼핑 공간으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카페업계도 펫프렌들리 매장을 운영하면서 펫팸족 겨냥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10월부터 펫프렌들리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전용 상품의 판매를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펫프렌들리 매장인 더북한강R점과 구리갈매DT점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지난 8월 펫프렌들리 매장 전용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반려동물과 외출 시 사용하기 좋은 대용량 텀블러 'SS 패밀리 3in1 텀블러 1000㎖'와 'SS 패밀리 아웃도어 텀블러 1100㎖' 등 6종이다.
스타벅스는 이와 더불어 반려동물 관련 캠페인도 이어가고 있다. 12월까지 매월 둘째 주 금요일에는 더북한강R점, 넷째 주 금요일에는 구리갈매DT점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유기 동물 입양 캠페인 '놀다가시개'를 진행한다. 또한 더북한강R점에서 11월까지 반려동식물을 주제로 한 '반려당함전(展)'을 진행하고, 반려동물과 소중한 순간을 남길 수 있는 견생네컷 사진 부스 '찍다가시개'를 운영하는 등 계속해서 펫프렌들리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커피 브랜드 할리스는 '공덕경의선숲길점' '북한산DI점' '제주연북로DI점' '부산달맞이점' 등 전국 곳곳에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펫프렌들리 매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할리스 '공덕경의선숲길점'은 반려동물과 산책하기에 최적의 장소인 공덕역 경의선숲길에 있으며 입구부터 별도로 분리된 '펫프렌들리 휴게존'을 갖추고 있다. 메뉴 주문 및 픽업 시 반려동물을 묶어둘 수 있는 '기다려 댕댕존'도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국내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을 정도로 반려인구가 많아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2년 62억달러(약 8조5000억원)에서 2032년 152억달러(약 21조원)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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