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핸드볼 정강욱 감독 “우승이 당연한 목표지만, 부상 없이 시즌 마치는 게 우선”

김용필 MK스포츠 기자(ypili@maekyung.com) 2024. 10. 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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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정강욱 감독은 다가오는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에서 “우승이 목표지만, 무엇보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게 최우선”이라며 새로운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매 시즌 우승을 목표로 도전해왔으나, 지난 시즌 주전 선수들의 부상 여파로 4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번 시즌에는 무엇보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실업 스포츠 활성화와 지역 스포츠문화 육성을 위해 2006년 7월 창단된 이래 핸드볼 저변 확대와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힘써왔다.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 3회, 리그 준우승 3회 등의 성과를 이뤄내며 ‘재미있는 핸드볼’을 표방하는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 스타일로 팬들을 사로잡아왔다.

그러나 지난 23-24시즌 초반 두 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인해 계획한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시즌을 4위로 마감해야 했다.

사진 인천도시공사 정강욱 감독,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정강욱 감독은 2000년 삼척여자고등학교에서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은 이래, 경희대학교 감독과 주니어 국가대표 감독을 거쳐 중국과 카타르에서도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3년 귀국해 국가대표 코치로 활약하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윤경신 감독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다 2019년 인천도시공사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도자 생활 25년 차인 그는 “선수들에게 자신만의 색깔을 살려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감독으로서 끊임없이 팀과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감독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되돌아보며, “주전급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을 당하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부터 고민했다. 몸이 아픈 선수들에게는 더 힘든 시즌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포지션 훈련을 강화하며 이러한 상황에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강욱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더라도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1인 2포지션 훈련에 집중했다. 이러한 훈련은 선수들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방식으로,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효과를 보았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의 포지션을 넘어선 훈련을 통해 경기에 임하도록 하고 있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치지 않으며 꾸준히 경기를 뛰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팀에 더 큰 승리를 안겨 줄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시즌 초반에는 승리에 집착하기보다는 선수들이 장기간 체력과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철저한 로테이션을 통해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강욱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수비 전략을 고수할 예정이다. 경계 대상으로는 두산과 SK호크스를 꼽으며, 이들 팀이 강력한 수비와 골키퍼를 보유한 만큼 어려운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인천도시공사 역시 경쟁력 있는 수비진과 이창우와 안준기 골키퍼진을 보유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감독은 “우리 팀의 심재복, 이요셉, 정수영 등 센터 백을 고르게 활용하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해 많은 연습을 했다. 강력한 쓰리 백 전략을 통해 상대를 돌파할 계획이다. 피벗 정진호와 진유성도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어, 탄탄한 수비와 골키퍼진으로 어느 팀과도 대등하게 싸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의 인천도시공사 정강욱 감독,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정 감독은 지난 시즌을 거울삼아, 경기 중 발생하는 슈팅 미스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분석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김남훈 코치의 도움으로 “슈팅의 리스크를 줄이고, 한두 골 차이로 이기거나 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에는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강욱 감독은 또한 “이러한 철저한 준비와 분석을 통해 이번 시즌에는 좀 더 완성도 높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정강욱 감독은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항상 경기장에 찾아와 주시는 팬들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팬들이 주시는 사랑과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더욱 뜨거운 경기를 펼칠 수 있다. 팬들께 평생 기억에 남을 경기를 선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승도 물론 중요하지만,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뛰어주는 선수가 되어 달라”며 선수들에게도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부상 없는 시즌을 최우선으로 삼고, 경기력의 완성도를 높이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준비를 마친 인천도시공사 핸드볼팀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정 감독의 리더십 아래 인천도시공사가 목표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팬들과 핸드볼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역대 성적

2006 인천도시개발공사 핸드볼선수단 창단

2007 인천도시공사 핸드볼선수단으로 명칭 변경

2010 전국체육대회 우승

2011 전국체육대회 우승

2017 핸드볼코리아리그 2위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2위

2022 전국체육대회 우승

2022-2023 핸드콜코리아리그 2위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4위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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