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女선장 헤티 기넨 “플라스틱 생산 줄여야 지구가 산다”
“플라스틱 생산을 줄여야 지구가 산다.”
그린피스는 이번 회의를 앞두고 ‘강력한 협약 제정’ 메시지 발신을 위해 레인보우 워리어호 부산 입항을 결정했다. 한국에선 선박공개,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네덜란드에서 자란 지넨 선장은 14세 때 1주간 항해 학교 경험으로 배사람을 꿈꿨다. 그는 “처음엔 항해 강사로 일을 시작했고, 네덜란드 전통 배에서 관광객들과 항해하는 전문 선원으로도 일했다”며 “해양 아카데미에 진학해 자격증도 땄지만 점점 더 큰 목표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껴 그린피스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1971년 알래스카 서부 화산섬 암치트카에서 미국이 진행한 지하 핵실험 반대 운동을 계기로 어선을 수리해 레인보우 워리어호라는 이름으로 항해를 시작, 프랑스 모루로아 핵실험 반대(1985년), 상업 포경 반대(2011년), 북극 석유 시추 반대(2015년), 불법 어업선 실태 공개 등 환경 보호를 위한 항해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선장 9년차인 그는 “환경 문제에 대해 더 많이 배웠고,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환경 오염에 대해서도 더 깊이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여성 선장을 낯설게 보는 시선도 있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며 “물론 여성이라 더 실수하지 않으려는 부담감을 느꼈던 적은 있었지만 젊은 여성들에게 ‘마음만 먹으면 뭐든 가능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직업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고 수준의 훈련을 받은 승무원 16명과 함께 항해하면서 다양한 해양 생물을 만나고, 아름다운 지역 사회를 방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힘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넨 선장은 “네덜란드 사람답게 갈색 빵에 치즈와 루꼴라 샐러드를 곁들여 먹는 것을 좋아한다”면서도 배에서 내리면 주로 집에만 있다고 했다. 그는 “항해 중에 이미 충분히 여행을 많이 다녔기 때문”이라며 “독서를 매우 좋아하는데 책을 읽으면 다른 생각을 잠시 멈추고 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넨 선장의 한국 방문은 처음은 아니다.
그는 “첫 항해는 한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여정이었는데 내가 합류했을 때 이미 항해가 시작돼 한국을 제대로 둘러볼 기회는 없었다”며 “이번엔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가봐야할지 추천해달라”고 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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