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장족 늘지만 거래는 없어…부동산 침체에 공인중개사 ‘줄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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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 침체로 공인중개업이 위축되면서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감소하고 있다.
폐업이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 개업 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지원자도 줄었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실제 집 계약이 필요한 실수요자 대신 부동산 스터디 등에서 나온 가짜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거래량이 줄어들어 힘든데 실수요자와 아닌 사람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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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시험 접수자도 3년 전보다 44%↓
폐업이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 개업 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지원자도 줄었다.
3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11만3043명으로 전월보다 104명 감소했다.
2022년 6월 11만8952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5909명 감소하면서 19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업소는 707곳으로 전월 대비 46곳 감소했다. 2020년 협회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반면 같은 달 폐업한 중개업소는 902곳에 달했고, 휴업을 포함한 전체 휴·폐업 건수는 1002곳으로 신규 개업 수를 크게 웃돌았다.
중개업계 침체 속에 예비 공인중개사들도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에는 자격시험 접수자가 약 40만명(39만9975명)에 육박했으나 올해 접수자는 21만5081명으로 3년 전과 비교해 약 44% 줄었다.
공인중개사들은 집 계약을 도와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집값의 등락보다 거래량 자체가 더 중요하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966건으로 8월 기록한 6476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게다가 최근에는 매수 의향이 없음에도 부동산 공부 목적으로 임장을 다니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이에 공인중개사들은 청년 임장족과 일반 매수자 구별을 하지 못해 추가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실제 집 계약이 필요한 실수요자 대신 부동산 스터디 등에서 나온 가짜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거래량이 줄어들어 힘든데 실수요자와 아닌 사람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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