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전설’ 조혜정 전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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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 전설, 조혜정 전 프로배구 GS칼텍스 감독이 지병으로 30일 별세했다.
조 전 감독은 1970년대 한국 여자 배구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다.
고교 3학년이던 1970년 국가대표에 처음 뽑힌 조 전 감독은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에서 작은 키(163.5cm)에도 높은 점프력과 순발력으로 공격 선봉에 서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동메달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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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감독은 1970년대 한국 여자 배구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다. 고교 3학년이던 1970년 국가대표에 처음 뽑힌 조 전 감독은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에서 작은 키(163.5cm)에도 높은 점프력과 순발력으로 공격 선봉에 서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동메달을 이끌었다. 한국 구기 종목이 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이었다. 당시 활약에 외신에서는 조 전 감독을 ‘나는 작은 새(flying little bird)’라는 별칭을 붙여줬다.
실업팀 국세청, 미도파 배구단에서 활약한 조 전 감독은 1979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한국 여자 배구 1호 해외 진출 선수로 뛰었다. 1981년 은퇴한 뒤, 고교 배구팀 코치와 한국비치발리볼연맹 사무국장, 한국배구연맹 경기감독관 등을 역임한 그는 2010년 여자배구 GS칼텍스 사령탑을 맡았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여성 감독이 돼 한 시즌동안 팀을 이끌었다.
조 전 감독은 체육인 가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81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조창수 전 감독대행과 결혼했고, 두 딸 조윤희와 조윤지가 모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했다.
대한배구협회는 국내 배구발전에 큰 획을 그은 전설적인 선수였던 고인을 기리기 위해 공로패를 추서하기로 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1월 1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천안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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