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마모토 노선, LCC보다 대한항공이 더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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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가는 일부 노선에서 대형항공사(FSC)보다 LCC(저비용항공사) 항공 운임 가격이 높거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행에 대한 꾸준한 수요로 항공사들이 공급을 늘리면서 가격 하락이 예상됐으나 여전히 고운임을 유지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겨울 여행수요가 많은 일본 항공편을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엔저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일본 여행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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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가는 일부 노선에서 대형항공사(FSC)보다 LCC(저비용항공사) 항공 운임 가격이 높거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행에 대한 꾸준한 수요로 항공사들이 공급을 늘리면서 가격 하락이 예상됐으나 여전히 고운임을 유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 13일~15일 왕복 기준 대한항공의 인천~구마모토 항공편은 18만원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25만원대 가격을 형성했다. LCC인 티웨이항공의 해당 항공편은 33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저렴한 가격으로 공략하면서 오전 출발 항공권(티웨이항공)이 보통 가격이 더 비싼 걸 감안하더라도 50% 높은 가격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마모토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독점 운항하다가 이달 중순 대한항공이 27년 만에 재취항한 노선이다.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노선도 있다. 같은 기간 인천~도쿄 노선 LCC 운항편 가격은 27만원~29만원대를 형성했고 아시아나항공은 31만원대를 기록했다.
여행 수요는 늘었지만 항공사들은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고환율·고유가 등 영향에 더해 기재 도입, 인력 확충 등으로 취항 노선을 늘리며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면서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국제선 승객수는 6563만6055명으로 전년 동기(4847만4202명)보다 35.4% 늘었다. 국내 항공사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일본 노선은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많이 늘어났다. 엔저 현상과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지난해부터 증가세를 보이던 일본 여행 수요가 올 하반기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올해 1~9월 일본 출발·도착 항공편은 10만614대로 기존 최고치였던 2019년 9만6726대를 웃돌며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
여러 노선에 경쟁 체제가 형성되면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다양해지는 만큼 향후 합리적인 운임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일본으로 떠나는 해외여행객들이 비수기인 연말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증편·신규 취항에 속도를 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겨울 여행수요가 많은 일본 항공편을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엔저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일본 여행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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