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우크라, 이번 주 한국에 특사 파견 논의 시작"

우형준 기자 2024. 10. 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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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오늘(30일) 우크라이나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대응 논의를 위한 특사 파견 논의를 이번 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측에서 특사를 지정하고, 우리나라에 와서 이야기할 플랜을 짜는 데는 하루, 이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제(29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과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조만간 한국에 특사를 파견하기로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이 관계자는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군인 규모는 최소 1만 1천명 이상으로, 그 중 3천명 이상은 이미 러시아 서부 교전지역 가까이 이동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들은) 몇 군데로 나눠서 현지 적응 훈련을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면 된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은 러시아의 군복, 무기 체계를 사용하면서 러시아 군 체제로 편인된 위장 파병 형태를 취하고 있다"며 "과거 우리가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당당하게 대한민국 군복을 입고 명분 있게 싸웠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보당국 발표 이후에 국제사회 규탄이 시작되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10월 23일에서 24일까지 평양을 방문하고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현재 러시아에 방문해 있는 등 긴급히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우리에게 포탄 지원 요청을 한 적이 없다"며 "따라서 현재 우리가 155㎜ 포탄을 직접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는 건 틀린 얘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무기 지원이 논의돼도 1차적으로 방어 무기를 이야기하는 게 상식적"이라고 했습니다.

살상 무기 지원을 결정할 레드라인을 설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침착한, 절제된, 원칙에 입각한 단계적 대응 방안을 말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단계적 조치의 결정적 기준은 북한군이 참여한 우크라이나 전투 개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1차적으로는 방어무기 지원을 얘기를 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볼 수가 있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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