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보수 원로' 윤여준의 일갈…"정부가 국민 지지도 신경 안 쓰는 듯"

이승환 2024. 10. 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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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만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사진=연합뉴스〉


'보수 원로'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오늘(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대통령이 국민 신뢰도가 낮으니, 국정 최고책임자가 무슨 정책을 펴도 효과가 안 난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장관과 이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장관은 "국민적 지지도 높이는 게 급선무일 것 같은데 배포가 큰 양반이라 그런가 신경 안 쓰는 것 같다"면서 "야당으로서 할 역할이라는 게 제한적이고, 대통령이나 여당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는데, 별로 그렇게 같이 힘 합쳐 뭘 해보자는 모습은 별로 안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야 갈등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선 "민주주의 훈련이 덜 된 분들이 권력 잡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고도 했습니다.



1시간 41분간의 오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이 대표는 “윤 전 장관도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이럴 때일수록 (여야가) 만나야 된다. 상황이 나쁘고 서로 껄끄러울수록 만나서 문제들을 드러내놓고 대화할 필요가 있다. 한 대표(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께서 어렵겠지만 자주 보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가 오늘(30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대표) 방탄을 위해 헌정을 파괴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정치인들은 개인이 아니라 공인이고 감정이 아니라 이성이 중요한 영역"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잇달아 만나는 등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이날 윤 전 장관을 만난 것도 그 일환이라는 게 민주당 측의 설명입니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JTBC에 "이 대표가 어떤 사람이든지 만날 수 있고 또 일을 같이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음 달 11일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만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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