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서 지켜본 린가드는…기성용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희생하는 슈퍼스타, 역시 훌륭한 선수"

윤진만 2024. 10. 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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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 캡틴 기성용이 팀 동료 제시 린가드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기성용은 30일 오후 2시, FC서울 훈련장인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서울 미디어데이에 참석, 린가드와 관련 질문에 "제시가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시간이 해결이 되고 몸이 올라오면 충분히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충분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시즌 초 간단한 수술을 했고 어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었다. 적응을 돕기 위해서 주위에서 노력을 하고 감독님도 적응을 위해 도움을 많이 줬다"며 "선수와의 관계는 지금 너무 좋다. 실력이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게 어딜 가지 않는다. 당연히 실력이 나타났다고 생각하고, 제시가 팀을 위해서 개인을 내세우지 않고 본인을 희생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 와서 플레이를 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워낙 유명한 선수고 이름이 있는 선수니까. 자기 자신을 내려놓은 점을 굉장히 높게 평가를 하고 싶다. 과거에 어땠는지 연연하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모습이 주장으로서 고맙기도 하고 그런 역할을 잘 해줘서 훌륭한 선수란 걸 다시 느꼈다"고 엄지를 들었다.

서울은 올 시즌 김기동 감독을 선임해 6월 이후 대반등에 나섰다. 18~20라운드 3연승, 24~28라운드 5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상위 스플릿 진출권으로 진입했고, 결국 2019년 이후 5년만에 파이널 A그룹 진출을 확정했다. 2006년 서울에서 프로데뷔해 2010년 유럽 무대에 진출한 기성용은 셀틱,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마요르카 등 소속으로 꼭 10년간 활약하다 지난 2020년 친정으로 복귀했다. 유럽에서 돌아온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상스'다. 기성용은 "상위스플릿을 첫 목표로 잡고 시작했다. 시즌 초에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힘겨운 시간들을 이겨냈고, 특히 여름에 덥고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줘서 원하는 1차 목표를 이뤘다. 이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다음 상대가 저희가 4골을 허용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했던 포항이어서 의미가 있다. 최근 경기에서 여러가지 종합적인 걸 봤을 때, 충분히 저희가 가진 걸 보여준다면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선수들도 어느 때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갈망이 크다. 지난 몇 년간의 아픔을 팬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기억으로 되돌려줄 수 있는 기회다. 쉬운 경기는 당연히 없다. 포항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할 것이다. 경기가 끝나고 후회가 없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기성용은 올 시즌 김기동호의 주장을 맡아 6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K리그1 17경기에 출전 2골4도움을 기록했다. 기성용은 지난 26일 수원FC와의 35라운드를 통해 넉달여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팀(자리)을 오래 비워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주장 역할을 다 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 사이에 린가드가 선수들과 관계나 리더십 측면에서 상당히 잘 해줬다. 그 안에서 선수들이 편안하고, 자신감을 얻으면서 좋은 시즌을 보냈다"며 "개인적으로는 3경기밖에 남지 않아서 많이 아쉬움 부분이 있다. 단 한 순간에 몸이 100% 올라오면 좋겠지만, 아직 컨디션을 올리는 단계다. 최대한 팀에 폐를 끼치지 않고 도움이 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몇 분을 뛰든지, 주어진 상황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남은 3경기를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내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3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후 10일 울산(홈), 23일 김천(원정)전을 갖는다. 서울은 남은 홈 2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관중을 모아 50만 관중을 돌파하고자 한다. 현재 관중수는 43만4426명이다. 기성용은 "올시즌 제시가 합류하면서 팀과 팬에 좋은 영향력을 준 것 같다. 여기에 50만 관중을 달성한다면 또 하나의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 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더 많은 관중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포항전 앞둔 소감

▶상위스플릿 첫 목표로 잡고 시작했다. 시즌 초에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힘겨운 시간들을 이겨냈고, 특히 여름에 덥고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줘서 원하는 1차 목표를 이뤘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가 저희가 4골을 허용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했던 포항이다. 의미가 있다. 최근 경기에서 여러가지 종합적인 걸 봤을 때, 충분히 저희가 가진 걸 보여준다면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선수들도 어느 때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갈망이 크다. 지난 몇 년간의 아픔을 팬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기억으로 되돌려줄 수 있는 기회다. 쉬운 경기는 당연히 없다. 포항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할 것이다. 일단은 기본적인 기회가 중요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워낙 포항을 잘 안다는 것도 저희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경기가 끝나고 후회가 없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

-부상으로 오랜기간 결장했는데.

▶팀을 오래 비워서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주장 역할을 다 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 사이에 린가드가 선수들과 관계나 리더십을 상당히 잘 해줬다. 그 안에서 선수들이 편안하고, 자신감을 얻으면서 좋은 시즌을 보냈다. 개인적으론 감독님께도 너무나 감사드리고 선수들한테 고마운데, 서울 와서 많이 힘들었다. 상위 스플릿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한 시간이 많았다. 올 시즌엔 그래도 마지막 경기가 되기 전에 상위 스플릿을 확정을 했다. 힘들었던 마음이 선수단이나 코치진의 노력으로 인해서 편하게 임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3경기밖에 남지 않아서 많이 아쉬움 부분이 있다. 몸상태도 이제 오랜기간 쉬었기 때문에, 단 한 순간에 100% 올라오면 좋겠지만, 아직 컨디션을 올리는 단계다. 최대한 팀에 폐를 끼치지 않고 도움이 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몇 분을 뛰든지, 조금이 될 수 있고, 많은 시간이 될 수 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남은 3경기를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생각이다.

-50만 관중 목표(*현재 43만4426명)

▶올시즌 제시가 합류하면서 팀과 팬에 좋은 영향력을 준 것 같다. 그런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던 것 같다. 50만 관중을 달성한다면 또 하나의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 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더 많은 관중이 찾아올 것이다. 이번 주 경기가 중요하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다.

영국에선 스타디움이 늘 가득 찼다. 항상 관중들이 많이 온다는 게 기본적인 상식이었다. 크게 관중석이 빈 것이 어색했다. 한국에서는 스포츠도 많이 나눠져있고,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분야가 많다. 관중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 올해는 새로운 50만 관중을 앞세워서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선수들한테 감사한 일이다. 특별한 일이다. 많은 관중이 찾아올 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저희가 먼저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선수는 선수 나름대로 좋은 경기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구단은 구단 나름대로 관중을 불러모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60~70만~100만까지 분명히 올 거라고 생각한다. 책임은 선수나 구단에 있다고 생각한다.

-김기동 감독이 취임 간담회에서 '김기동은 다르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는데.

▶모든 부분에 대해서 많이 안정화가 됐다. 처음 와서 초반에 어려운 시간이 왔을 때, 주장으로서 감독님한테 도움을 많이 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걱정도 많이 했고, 그때는 감독님 얼굴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새로 왔고 많은 기대를 하는 상황에서 결과를 얻지 못하다보니 걱정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선 그 당시에 침착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감정적으로 표현하거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선수들에게 제시가 얘기한대로 신뢰가 쌓인 것 같다. 어려울 때 선수들에게 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조금 더 감정적으로 하기보단 이성적으로 중심을 잘 잡아줬다. 그런 부분이 되게 어렵다. 상황이 좋지 않으면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침착하게 잘 대응했다. 감독님이 오고 나서 실점이 많이 좋아졌다.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하나로 움직이고, 수비를 할 때, 그 전에 실점에 대한 부분이 많았는데, 수비적인 부분이 상당히 안정이 많이 됐다.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선 자신감있게 플레이를 하게 됐다. 안정이 되고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올해가 첫 해이기 때문에 100% 원하는 축구를 하기엔 만족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내년이 더 기대가 되고, 내후년이 기대가 많이 된다고 생각을 한다.

-기성용과 린가드 합치면 EPL 300경기 이상을 뛰었다. 같이 뛰면서 느끼는 바는

▶처음에도 인터뷰를 했지만, 제시가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시간이 해결이 되고 몸이 올라오면 충분히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충분한 선수라고 말씀을 드렸다. 초반에 간단한 수술을 했고 어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었다. 적응을 돕기 위해서 주위에서 노력을 하고 감독님도 적응을 위해 도움을 많이 줬다. 선수와 관계 지금은 너무 좋다. 실력이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게 어딜 가지 않는다. 당연히 나타났다고 생각하고 제시가 팀을 위해서 개인을 내세우지 않고 본인을 희생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 와서 플레이를 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워낙 유명한 선수고 이름이 있는 선수니까.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쉽지 않았을 것이다. 굉장히 높게 평가를 하고 싶다. 과거에 어땠는지 연연하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모습이 주장으로서 고맙기도 하고 그런 역할을 잘 해줘서 훌륭한 선수란 걸 다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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