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에 연일 속앓이…삼성SDI가 내놓은 돌파구 살펴보니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10. 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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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전기자동차 캐즘 여파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SDI는 해외 배터리 공장 가동과 합작사 설립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어려운 경영 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프리미엄 전지를 중심으로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JV) 계약 체결, 유럽·아시아 주요 완성차업체(OEM)향 신규 수주 확보, 전력용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 출시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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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전기자동차 캐즘 여파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SDI는 해외 배터리 공장 가동과 합작사 설립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30일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액 3조9356억원과 영업이익 129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9.8%와 72.1% 감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생산세액공제(AMPC)는 103억원 규모다.

구체적으로 전지부문 매출이 3조6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635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에 비해 85% 줄었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각형전지 및 원형전지 수익성이 감소했다. 그러나 P6 배터리와 파우치형전지는 공급 확대에 성공하면서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에너지저장장치용(ESS) 배터리도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수요 증대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자재료부문 매출은 26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2% 늘었다. 영업이익은 66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4% 성장했다. 고부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반도체 소재는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어려운 경영 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프리미엄 전지를 중심으로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JV) 계약 체결, 유럽·아시아 주요 완성차업체(OEM)향 신규 수주 확보, 전력용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 출시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미국 공장을 조기 가동해 미국에서 첫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하고, 유럽 완성차업체 신차 출시에 맞춘 고부가제품의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주요 고객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 46파이 원형 전지의 양산을 내년 초부터 시작해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다만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재고 조정 문제로 실적 개선의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고려하고 배터리업계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자동차 외에도 AI 산업 성장 및 친환경 발전 확대에 발맞춰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인 전력용 솔루션을 출시해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장기적으로 시장 자체가 크고 현지 생산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펴는 미국을 중심으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제품과 리튬인산철(LFP) 제품의 생산 능력을 키워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며 “내년에는 스타플러스에너지(SPE) 라인을 풀로 가동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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