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보본부 “북 7차 핵실험 준비 마쳐···11월 가능성”

조미덥 기자 2024. 10. 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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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발사 준비 끝나 특정 지역 배치”
북한군 사망 보도에 “뒷받침할 정보 없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방정보본부 국정감사에 문상호 정보사령관,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 박종선 777사령관(왼쪽부터)이 출석해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군 정보당국은 30일 북한이 11월 미국 대선을 전후해 7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두 의원에 따르면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의 향후 도발 전망과 관련해 “미국 대선 전에 핵 이슈를 부각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현재 풍계리 내 핵실험장의 내부 준비는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또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도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대한 준비가 끝나 특정 지역에 배치된 상황”이라며 “거치대에 장착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을 위한 ICBM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며 “11월 미국 대선 전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전선 투입에 대한 질문엔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 쿠르스크 등 전장으로의 이동이 임박해있는 것은 사실”면서도 “파병된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돼있다는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북한군 전사자가 나왔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선 “그와 관련해 뒷받침할만한 정보는 없다”고 답했다.

국방정보본부는 파병된 북한군에 대해 “독자적인 북한군 편제를 통해 전투를 수행하기보다는 (러시아군과) 혼합 편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언어·지역 문제 등으로 독자적으로 전투를 수행하기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선 “혈맹관계로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상호 간 방위 능력이 강화되도록 지원을 교환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이 러시아의 우주·첨단군사 기술 수용뿐만 아니라 재래식 전력 현대화도 추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국군방첩사령부는 같은날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북한군 파병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우리 군을 파견한다는 설에 대해 “파견해야 한다는 국방부의 어떤 지시도 없었다”고 밝혔다. 국군방첩사령부는 “다만 여러 가능성에 대해서 방첩사령부도 내부적인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꼭 파견을 뜻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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