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명소 ‘이곳’ 체류인구, 인구감소지역 중 1위…거주인구의 17배

허윤희 기자 2024. 10. 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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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서핑 명소'인 강원 양양을 들른 체류인구가 양양에 거주하는 등록인구의 17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는 4.8배로 지난 1분기 수치인 4.1배보다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는 산수유 축제가 열렸던 전남 구례군의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18.4배로 1위를 기록했다.

강원 지역에서는 체류인구의 신용카드 사용 비중(55.8%)이 등록인구 사용 비중보다 더 높았고, 양양군은 체류인구 소비 비중이 71.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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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인구 48만7673명, 등록인구 2만8035명
강원 양양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지난 2분기 ‘서핑 명소’인 강원 양양을 들른 체류인구가 양양에 거주하는 등록인구의 17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지역 89곳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2분기(4~6월)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생활인구를 산정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 인구를 더한 등록인구에 통근, 통학, 관광 등을 위해 하루 3시간, 월 1회 이상 머문 체류인구를 합한 인구다.

올해 2분기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생활인구는 1분기보다 350만명 늘어난 2850만명으로 조사됐다. 체류인구는 2360만명, 등록인구는 490만명이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는 4.8배로 지난 1분기 수치인 4.1배보다 증가했다. 특히 강원 양양군 체류인구(48만7673명)는 등록인구(2만8035명) 대비 17.4배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분기 10.8배보다 6.6배 증가한 수치다. 바다와 산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관광지인 데다 ‘서핑 명소’로 주목받으면서 양양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에는 산수유 축제가 열렸던 전남 구례군의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18.4배로 1위를 기록했다.

체류인구의 평균 체류일수는 3.2일, 숙박일수는 3.4일로 나타났다. 지역 총 카드 사용액 중 등록인구가 쓴 비중은 56.8%이고, 체류인구의 비중은 43.2%였다. 체류인구의 평균 카드 사용액은 1인당 11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강원 지역에서는 체류인구의 신용카드 사용 비중(55.8%)이 등록인구 사용 비중보다 더 높았고, 양양군은 체류인구 소비 비중이 71.6%에 달했다. 카드 사용 유형은 음식업 28.9%, 종합소매(슈퍼마켓 등) 17.8%, 문화 여가 12.1%, 전문소매(시장 상점 등) 1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체류인구의 평균 체류일수가 3.2일인 것을 고려했을 때 체류인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행안부는 지난 1분기에 처음으로 이동통신 데이터 등을 활용해 전체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를 산정했다. 2분기 산정 때는 1분기 데이터 외에도 신용카드(신한·삼성·비시·하나) 이용 정보와 신용평가 전문회사(KCB) 정보를 추가로 활용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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