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2차전지소재 부진에...포스코홀딩스 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37.9% 하락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8%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의 양대 축인 철강 부문의 시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이차전지소재 부문 실적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부진했던 탓이다.

30일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8조3210억원, 영업이익 7430억원, 순이익 4970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9% 줄어들었다.

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가 영업이익 438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200억원의 수익이 개선됐지만, 중국 철강수요 부진 지속 및 가격 하락 영향을 피하지 못했고 중국 법인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캐즘 여파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포스코퓨처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228억원, 영업이익 13억6700만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2%, 96.3% 감소한 수치다.

배터리소재사업은 장기보유 양극재 재고 평가손실과 음극재 판매 감소로 1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초소재사업은 포스코의 고로 대수리 종료 및 재가동으로 인한 생석회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격 상승으로 매출 3398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기록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캐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저가원료 확보, 공정효율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국내외 신규 고객사를 추가 발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3558억원, 영업이익 35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2375억원으로 21.7% 급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최근 국내외에서 추진 중인 에너지 개발 사업의 선전 덕분이다. 이 회사는 호주 육상가스전 개발, 광양LNG터미널·발전소 운영 등 국내외 천연가스 사업에서 안정적 이익을 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자회사인 세넥스 에너지를 통해 호주 육상가스전 개발을 추진중이다. 오는 2025년 4분기까지 지난해 생산량 20PJ(페타줄) 대비 3배 증산된 연간 60PJ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탄자니아 마헨게 흑연 광산 개발 사업을 통해 오는 2026년부터 연 3만t의 천연흑연을 구매할 방침이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구조개편 대상인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 자산을 기존 120개에서 125개로 늘렸으며, 이중 2024년 3분기까지 총 21개 구조조정을 완료해 6254억원에 달하는 현금유입효과를 거두는 등 자산 효율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사업의 양대 핵심 축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부문을 중심으로 한 투자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철강 부문에서는 인도 최대 철강사인 JSW그룹과 합작해 인도에 연산 5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포함한 철강 상공정 중심의 투자계획을 소개했다. 이차전지소재부문에서는 올해 중 총 연산 6만8000t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또한 칠레 신규 리튬광산 입찰 참여를 진행 중이며 탄자니아 흑연 프로젝트 지분참여를 통해 우량자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조윤희 정지성 추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