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 중 '씨X', 욕설 논란 안영미… "조롱도 환영해"

코미디언 안영미가 생방송 도중 욕설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지난 6월14일 서울 영등포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코미디언 안영미. /사진=뉴스1

코미디언 안영미가 라디오 생방송 중 내뱉은 욕설에 대해 사과했다.

안영미는 30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서 전날 있었던 욕설에 대해 사과했다. 안영미는 "어제 방송 중 적절치 않은 단어를 사용해 놀란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이 시간을 빌려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이 시간대 DJ답게 적절한 방송 용어로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또 "내가 듣고 싶은 소리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좋은 소리 해주는 사람만 곁에 두면 고립되고 벌거숭이 임금님처럼 되는 것 같다"며 "때로는 쓴소리도 필요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안영미는 "너무 쓴소리만 하면 좀 그렇지 않느냐"며 "간혹 달디단 말과 적절히 배합해 맛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끝으로 "두시의 데이트는 조롱까지 환영한다. 여기는 조롱이들 쉼터"라며 사과를 마쳤다.

안영미는 전날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 출연해 '씨X"라고 욕설을 해 논란이 됐다. 당시 함께 출연했던 그룹 '더보이즈' 선우와 '갓세븐' 영재가 욕설을 듣고 당황하자 안영미는 "신발, 신발한다고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선우는 "아 신발끈 묶으라고 하면 돌아서서 묶죠"라고 상황을 수습했지만 논란이 일었다. MBC FM4U 측은 욕설이 송출된 부분을 편집한 채 다시듣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