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나이’로 완벽 변신한 프리먼, WS 6연속경기 홈런 신기록

김현세 기자 2024. 10. 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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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35)이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최다 연속경기 홈런 기록을 세웠다.

프리먼은 30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 WS 4차전 원정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1회초 1사 2루에서 선제 우월 2점홈런으로 WS 최다 연속경기 홈런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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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프리먼이 30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 1회초 1사 2루서 우월 2점홈런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35)이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최다 연속경기 홈런 기록을 세웠다.

프리먼은 30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 WS 4차전 원정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1회초 1사 2루에서 선제 우월 2점홈런으로 WS 최다 연속경기 홈런 기록을 세웠다.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부터 올해 WS에서만 4연속경기 홈런이다. 1차전에선 2-3으로 뒤진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바 있다.

단일 WS에서 4연속경기 홈런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7년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WS에서 이미 한 차례 나왔다. 당시 휴스턴 조지 스프링어(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4~7차전에서 잇달아 담장을 넘겼다. 스프링어는 W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다만 MLB닷컴은 프리먼의 기록에 대해 “WS 첫 경기부터 4연속경기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범위를 넓히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이던 2021년 휴스턴과 WS에서도 아치를 그렸다. 이때 기록까지 합치면 최초의 기록이 완성된다. 당시 그는 5~6차전에서 잇달아 담장을 넘겼다. 이에 따라 4년에 걸쳐 WS 6연속경기 홈런 신기록이 수립됐다. MLB닷컴은 “한껏 달아오른 프리먼이 WS에서 6연속경기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WS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WS 6연속경기 홈런은 기념비적인 기록이다. 프리먼에 앞서서는 스프링어가 휴스턴 시절이던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와 WS 1차전에서 홈런을 쳐 2017년 WS를 포함해 역대 최다인 5연속경기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프리먼은 정규시즌 막판 오른 발목 염좌 부상을 입어 여전히 다리를 절룩일 정도로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니다. 그럼에도 WS에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그는 “내가 공을 아주 잘 보고 있는 모양”이라며 “실수를 놓치지 않는 게 컸다”고 밝혔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우승한다면 프리먼이 MVP의 영예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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