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에어부산 분리매각, 대통령 결단하라"촉구

부산지역 시민, 사회단체가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통해 부산거점 항공사를 확보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에어부산 분리매각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는 30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에어부산은 단순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가 아니다. 2007년 지역 상공계와 부산시가 힘을 모아 설립한 '부산국제항공'으로 출발해 아시아나항공이 합류하면서 오늘의 에어부산으로 발전한 부산 토박이 항공사"라며 "에어부산은 부산시민의 뜻과 염원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시민 기업인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현재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 에어부산을 가덕신공항의 거점 항공사로 육성,발전시켜 명실상부한 남부권 관문공항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는 "합병 주체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 모든 책임은 특혜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 정책 차원에서 두 항공사의 통합을 승인하고 추진해 온 정부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거점항공사 없는 가덕신공항을 상상할 수 있는가"라며 "허울뿐인 가덕신공항으로 부산글로벌허브도시 구축으로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동남권,남부권 발전축을 형성, 수도권에 대응하는 지역균형발전, 지방시대 실현이 가능한가. 저출생 고령화, 지역소멸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응가"라고 되물었다.

시민단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최종 통합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더 이상 지체할 수는 없다"며 "지방시대를 선언하고, 가덕신공항의 성공적 추진과 부산글로벌허브도시 실현을 약속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민의 강렬한 열망을 바탕으로 부산거점 항공사 확보를 위한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즉각 이행하도록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요청하고, 촉구한다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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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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