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외동딸 남기고 입대한 6·25전사자, 고 송영환 일병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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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세 살배기 외동딸을 남기고 6·25전쟁에 자원 입대했다가 전사한 호국영웅이 30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외동딸 송재숙 씨는 "6·25전쟁에서 아버지가 전사하신 후, 당시 어머니와 혼인신고가 돼 있지 않아 큰아버지 밑에 호적을 올리고 평생을 살아왔다"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부녀관계가 확인돼 친아버지를 찾게 되니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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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친딸 유전자 검사로 신원확인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가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세 살배기 외동딸을 남기고 6·25전쟁에 자원 입대했다가 전사한 호국영웅이 30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아버지의 전사로 인해 큰아버지의 소생으로 출생신고된 딸이 유전자 검사에 참여해 73년 만에 친부를 찾게 됐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2013년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6·25전쟁 당시 정선 전투에서 총상을 입고 인근 군(軍)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전사한 고(故) 송영환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38명으로 늘었다.
국유단은 2013년 9월, 제보자의 아버지가 전쟁 당시 선산에 국군 전사자를 묻었다는 증언을 바탕으로 유해발굴을 진행했다. 그 결과, 머리뼈부터 발뼈까지 대부분의 골격이 온전히 남아있는 완전 유해 6구와 부분 유해 1구를 수습했다.
이후 2020년 6월, 고인의 외동딸 송재숙(1948년생) 씨가 아버지의 유해라도 찾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국유단을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하지만 당시 유전자 기술로는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국유단은 과거 유전자분석이 이뤄진 유해와 유가족의 유전자를 보다 정확도가 높은 최신 기술로 재분석했다. 그 결과, 유해를 발굴한지 11년 만인 올해 10월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고인은 국군 제9사단 29연대 소속으로 여러 전투에 참전했다. ‘정선 전투’에서 총상을 입고 인근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전사했다.
‘정선 전투’는 국군 제9사단이 1951년 2월 16일부터 24일까지, 강원 정선과 평창을 점령한 후, 강원 영월과 충북 제천으로 진출하려던 북한군 제2·3군단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한 방어 전투이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오늘(30일)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외동딸 송재숙 씨는 "6·25전쟁에서 아버지가 전사하신 후, 당시 어머니와 혼인신고가 돼 있지 않아 큰아버지 밑에 호적을 올리고 평생을 살아왔다"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부녀관계가 확인돼 친아버지를 찾게 되니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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