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에 자유를’…프랑스 해군 함정, 대만해협 통과

박병수 기자 2024. 10. 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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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군 함정이 중국에 민감한 해역인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국방부는 해군 함정이 대만해협을 지나 유엔(UN)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리핀에 들른 뒤 일본 해역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프랑스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지난 20일 미국 알리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히긴스와 캐나다 해군의 호위함 밴쿠버에 이어 3번째 서방 군함의 통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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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군 함정(오른쪽)이 28일(현지시각) 프랑스 대서양 연안 도시 그하블린느의 앞바다에서 덴마크 운송회사 DFDS의 배와 나란히 항해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프랑스 해군 함정이 중국에 민감한 해역인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대만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각) “정체가 불투명한 프랑스 배 한 척이 전날 밤 대만해협에 들어온 뒤 북쪽으로 항해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 배의 항해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은 정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프랑스 국방부는 해군 함정이 대만해협을 지나 유엔(UN)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리핀에 들른 뒤 일본 해역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현지언론은 이번에 대만해협을 통과한 배가 프랑스 태평양함대 소속 호위함 프레리알(F-731)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프랑스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지난 20일 미국 알리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히긴스와 캐나다 해군의 호위함 밴쿠버에 이어 3번째 서방 군함의 통과라고 밝혔다.

미국은 매달 한 차례씩 통행의 자유를 확보하겠다는 명분으로 해군함정을 보내 대만해협을 통과하도록 해왔다. 그때마다 중국은 “중국 관할권에 대한 도발”이라며 반발해 왔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중국 쪽에서 아직 특별한 반응이 없다. .

프랑스 해군 함정은 지난해에도 대만해협을 지나간 적이 있다. 독일은 지난달 해군 함정 두 척이 대만해협을 지났다.

지난 8월까지 사실상 프랑스 주재 대만 대사였던 프랑스와 우 대만 외교부 차관은 소셜미디어에 “대만과 유럽, 나머지 세계는 이 지역에서 민주주의와 평화의 공통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고 썼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150∼200㎞ 너비의 바다다. ‘하나의 중국’을 내세워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은 전 세계 화물 물동량의 절반 정도가 통과하는 대만해협을 자국 영해로 간주하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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