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보를 대표에...'서열파괴·신상필벌' 정용진의 파격인사

김민우 기자 2024. 10. 3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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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정용진 신세계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된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 회장은 서열과 관습을 과감히 파괴했다.

신세계그룹은 30일 신세계야구단 대표에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을 선임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겸직하도록 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김 대표는 2018년 12월에 단행된 '2019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TV쇼핑(현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사상 첫 흑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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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유경 (주)신세계 회장, 김재섭 신세계 야구단 대표, 김홍극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전상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송만준 이마트24 대표./사진제공=신세계

지난 3월 정용진 신세계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된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 회장은 서열과 관습을 과감히 파괴했다.

취임과 동시에 천명했던 신상필벌의 원칙도 재확인했다. 직급과 상관없이 능력이 있으면 과감하게 계열사 대표자리에 앉혔고 성과를 낸 임원에게는 더 무거운 중책을 부여했다.

신세계그룹은 30일 신세계야구단 대표에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을 선임했다. 김 대표는 상무보 직급으로 계열사 대표직을 맡게 됐다. 이는 역량을 갖춘 인재라면 직급에 상관없이 대표로 발탁해 성과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과거 획일화된 인사 체계를 탈피한 것으로 조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며 "회사 전체적으로는 인재 활용 폭을 넓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겸직하도록 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에 패션부문과 뷰티&라이프부문이 분리돼 두 명의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분야별로 전문 대표를 둬서 더 키워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총괄하던 윌리엄 김은 패션 전문가인만큼 패션부분만 맡고 뷰티&라이프부분은 김 대표가 맡게된다.

김 대표의 겸직 인사는 정 회장의 신상필벌 기조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대표가 그동안 보여준 성과에 대해 정 회장이 신뢰를 보내고 더 무거운 중책을 맡겼다는 해석이다.

김 대표는 2018년 12월에 단행된 '2019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TV쇼핑(현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사상 첫 흑자를 달성했다.

2022년 10월부터는 신세계까사를 총괄하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2018년 신세계그룹에 합류한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했는데 김 대표 취임 이후 적자 폭을 줄여오고 있고 올해는 상반기에 영업이익을 내면서 연간 흑자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마트24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을 선임했다. 올해 선보인 '노브랜드 중심 편의점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송 대표는 노브랜드에서 경력의 대부분을 쌓은 만큼 이마트24에 노브랜드의 특성을 이식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을 임명했다. 전 대표는 조선호텔앤리조트 레저사업본부장도 겸임한다.

주류유통기업 신세계L&B 대표에 마기환 나라셀라 영업마케팅총괄 전무가 선임됐고 신세계푸드 신임 대표에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 겸 재무담당(전무)이 선임됐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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