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고려아연 유증, 자본시장·주주 경시하는 처사"

이한림 2024. 10. 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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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MBK)와 영풍이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30일 MBK·영풍은 입장문을 내고 "자본시장과 주주들을 경시하는 최 회장의 처사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은 기존 주주들과 시장 질서를 유린하는 행위라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 최대주주로써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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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수단 방법 동원해 유증 막을 것"

MBK와 영풍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이사회의 기습 유상증자 발표를 비판했다. 사진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MBK파트너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MBK파트너스(MBK)와 영풍이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30일 MBK·영풍은 입장문을 내고 "자본시장과 주주들을 경시하는 최 회장의 처사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은 기존 주주들과 시장 질서를 유린하는 행위라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MBK와 영풍의 입장문은 이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고려아연 경영진이 이사회를 열고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발표한 데 따른 해석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유상증자를 통해 MBK와 영풍의 의결권 지분율을 희석하고, 물량 중 20%를 먼저 청약할 권리를 갖는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의결권 지분을 늘릴 예정이다.

이에 MBK·영풍은 "회사에 피해가 가든, 주주가치가 희석되든 최 회장은 상관이 없는 듯하다"며 "최 회장 머릿속에는 오로지 자신의 자리보전에 대한 생각밖에 없다는 것이 오늘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 최대주주로써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MBK는 "최윤범 회장 및 이사진들에게 끝까지 그 책임을 묻고자 한다"며 "이렇게나 무너진 고려아연의 기업 거버넌스를 바로 세우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MBK·영풍은 최 회장이 고금리 차입금으로 주당 89만원에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를 진행해 회사에 막대한 재무적 피해를 줘 놓고, 재무적 피해까지 국민의 돈으로 메우려 한다고 지적했다.

MBK·영풍은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막대한 현금을 유출함으로써 그 피해가 이미 남은 주주의 주주가치에 전이됐다"며 "이 상황에서 12월 초 기준주가에서 30%나 할인된 금액으로 유상증자가 이뤄지게 되면, 남은 주주들의 주식가치는 더욱 희석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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