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까지 삼킨 로제 '아파트', 수능 금지곡으로 급부상 [N초점]

황미현 기자 2024. 10. 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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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APT.'
로제 'APT.'
로제 'APT.'
로제 'APT.'

"아파트 아파트~아파트 아파트!"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빌보드까지 삼킨 글로벌 화력의 로제 '아파트.'(APT., 이하 '아파트')가 올해 수능 금지곡으로 급부상했다. 한번 들으면 잊기 힘든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뇌리에 깊게 각인되기 때문.

'수능금지곡'은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아서 중요한 시험을 앞둔 이들은 피해야 하는 곡을 뜻한다. 역대 수능금지곡으로 꼽힌 곡들을 보면 발표한 해 이후에도 오랜 기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대표적으로는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 샤이니 '링딩동', 유키스의 '만만하니',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비롯해 동요 '상어가족'도 유명한 수능금지곡 중 하나다.

로제의 곡 '아파트'는 등장과 동시에 '올해의 수능금지곡이 확실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익숙한 게임 멘트와 멜로디인데다가 '아파트 아파트' 이후에 붙은 추임새 역시 리드미컬해 입에 착 붙는다는 것.

이같은 중독성은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차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아파트' 뮤직비디오는 지난 18일 공개 후 11일 22시간 만인 30일 2억뷰를 돌파했다. 이는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이다.

특히 지난 29일(현지 시각) 발표된 빌보드 최신(11월 2일 자) 메인 싱글 차트 '핫 100'(핫 백)에 8위로 진입, K팝 여성 아티스트로서 최고 순위이자 한 자릿수로 데뷔한 최초의 기록을 탄생시켰다. '아파트'는 빌보드 '글로벌 200(미국 포함)', '글로벌 200(미국 제외)' 모두 1위로 진입했다. 특히 '글로벌 200'(미국 포함) 차트는 빌보드 집계 역대 2위 스트리밍 수치로 1위에 등극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또 연일 국내 인기 급상승 동영상과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의 자리를 지키는가 하면 미국 트렌딩 1위에도 오르며 그야말로 글로벌 음악 시장의 대통합을 보여줬다. '아파트'는 발매 직후 스포티파이 미국 1위 차트에 안착하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중국 최대 점유율의 음원 사이트 QQ뮤직에서도 1위에 등극하며 미주 지역과 아시아를 강타한 '아파트'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로제는 이번 싱글 '아파트'를 통해 연일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1위와 글로벌 스포티파이 톱 송 차트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음원 공개 후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에 도달하며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더불어 미국 빌보드 차트와 함께 글로벌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서는 4위로 진입하며 K팝 여성 아티스트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는는 최근 뉴스1에 '아파트'의 돌풍에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강렬한 멜로디는 물론이고, 챌린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도 잘했다"라며 "'아파트' 곡 발표 전, 패션쇼에서 인플루언서들과 '아파트 게임'을 하는 영상을 노출하는 등 사전 프로모션도 영리하게 잘 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것도 세계적 이목을 끈 계기"라며 "개인적으로 더이상 K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만남은 완전한 팝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박 평론가는 '아파트'라는 콩글리시도 궁금증을 일으키는 포인트로 작용했다고 봤다. 그는 "'아파트'라는 콩글리시가 궁금증을 일으켰다, 해외 팬들은 '아파트가 뭐지?' 했을거다"라며 "일종의 문화적 교류 역할도 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로제는 SNS를 통해 소통도 활발히 하고 있다"라며 "비연예인들이 '아파트' 챌린지를 한 것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고 있는데, 이 역시 소통이며 더 많은 챌린지를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는 오는 12월 6일 로제의 정식 컴백을 앞두고 발매된 선공개 싱글로, 첫 번째 정규 앨범 '로지'(rosie)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로지'에는 타이틀곡과 '아파트'를 포함해 총 12곡이 수록되며, 로제는 이번 앨범에서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해 보다 솔직하면서도 내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로제가 직접 참여한 '아파트'는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곡이다. 로제는 "'아파트 게임'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으로, 간단하면서 재미있고 분위기를 띄우는 데 최적"이라며 "어느 날 밤 스튜디오에서 함께 작업하던 스태프들에게 게임 방법을 알려 주고 다 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며 곡 작업을 시작했고, 브루노 마스가 합류해 이 곡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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