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보본부 “北 선발대 러 전선 투입 개연성”…이일우 “북한군 1∼2주 내 최전선 투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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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정보본부는 30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외신 등의 북한군 전선 투입 보도에 대한 질문에 "파병된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돼있다는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다"면서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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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북한군 독자 전투 수행보다는 러시아군과 혼합 편제 가능성 높아
이일우 사무국장 “북한군 1∼2주 안에 최전선에 투입” 전망
우크라 “북한군 선발대, 러 제361·362 차량화소총연대 소속 보충대에 함께 투입”
국방정보본부는 30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국방정보본부는 외신 등의 북한군 전선 투입 보도에 대한 질문에 "파병된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돼있다는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다"면서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쿠르스크 등 전장으로의 이동이 임박해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등 보도에 따르면 쿠르스크 동부 지역 스코로드노(Skorodnoe) 마을과 보쇼이 카메네츠(Bo‘shoi Kamenets) 마을에 병력 보충대 성격의 러시아군 2개 연대가 지난 23일에 전개돼 이 부대에 북한군이 함께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이 23일 북한군 선발대가 들어온다고 예상한 바로 그 부대로 추정되며, 이 부대는 각각 제361차량화소총연대, 제362차량화소총연대이고, 쿠르스크 전선을 총괄하는 제6제병연합군 예하로 편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부대는 직접 전투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전방에 있는 전투부대 손실 보충 병력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며 " 비슷한 성격의 다른 부대들 운용 전례를 봤을 때 빠르면 1주일, 늦어도 2주일 안에는 최전선에 북한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북한군 전사자가 나왔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선 "그와 관련해 뒷받침할만한 정보는 없다"고 답했다. 국방정보본부는 파병된 북한군 편제와 관련해 "독자적인 북한군 편제를 통해 전투를 수행하기보다는 (러시아군과) 혼합 편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언어·지역 문제 등으로 독자적으로 전투를 수행하기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고 혼합 편제를 해야 효율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러 관계에 대해선 "혈맹관계로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상호 간 방위 능력이 강화되도록 지원을 교환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이 러시아의 우주·첨단군사 기술 수용뿐만 아니라 재래식 전력 현대화도 추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의 향후 도발 전망과 관련, "미국 대선 전에 핵 이슈를 부각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현재 풍계리 내 핵실험장의 내부 준비는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또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도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대한 준비가 끝나 특정 지역에 배치된 상황"이라며 "거치대에 장착된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을 위한 ICBM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며 "11월 미국 대선 전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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