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노인터, 자사주 PRS로 최대 3000억 조달... 지분 확보 경쟁 불붙나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4시 00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 자사주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PRS는 자금이 필요하지만, 지금 당장은 주식을 팔기 아쉬운 기업이 현금을 융통하는 방법 중 하나다.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저가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에 올라섰다. 두 항공사 경영권을 두고 다툼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대명소노그룹의 대규모 자금 조달로 분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PRS 계약을 통해 보유 중인 자사주를 유동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자사주는 36%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기반으로 최대 3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PRS 계약을 통해 미리 정한 정산 시점에 기초자산인 소노인터내셔널의 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높으면 그 차액을 소노인터내셔널이 가져간다. 그 반대의 경우, 소노인터내셔널이 손실 금액을 증권사에 보전해 준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계약 기간 동안 연 5~6% 수준의 이자를 지급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노인터내셔널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최대 주주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업계에선 대명소노그룹이 2대 주주로 남기보다 어느 한쪽이든 경영권을 인수하려고 시도할 것으로 봤는데 이번 자금 조달로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소노 입장에선 2대 주주로 남아봐야 사업적 시너지는 크지 않기 때문에 결국 어느 쪽이든 경영권 인수를 시도할 것”이라며 “티웨이항공보단 에어프레미아 쪽을 먼저 노릴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전날 580억원을 투입해 에어프레미아 지분 11.6%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에어프레미아 최대주주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AP홀딩스로 지분 46%를 보유 중이다.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은 지난 8월 티웨이항공 지분 11.87%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26.77%까지 끌어올렸다. 최대주주는 예림당(29.74%)에 이어 2대 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대주주 박춘희 대명소노그룹 명예회장과 서준혁 회장 및 특수관계자의 소노인터내셔널 지분율이 64.07%다. 대주주 일가가 소노인터내셔널을 지배하고, 이를 통해 대명소노시즌과 소노파트너스 등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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