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채상병과 김건희 빠진 한동훈 100일은 낙제점”

“전대 공약 채상병 특검 발의조차 못 해
거짓말쟁이 대표… 겁많은 정치꾼 자인
술 안 먹는 尹… 미래 맡길 국민 없을 것”

개혁신당은 30일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전당대회 일성이었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은 아직 발의조차 못 하고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며 “참신하고 소신 있는 대표에서 무능 혹은 거짓말쟁이 대표가 됐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김성열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 대표는 겨우 100일만에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많이 잃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의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두고 “변화와 쇄신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는 그의 말에서 노력했다는 인정보다 측은한 마음이 먼저 든다”며 “경험 없는 정치 초보운전자이기도 하거니와 대통령과 독대조차 못 하는 여당 대표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하지만 핑계 없는 무덤 없고, 공부 못하는 학생이 선생 탓하기 마련”이라며 “냉정하게 말해서 한 대표의 100일 성적표는 낙제점”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가 전당대회 공약으로 내세웠던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무능 혹은 거짓말쟁이 대표가 됐다”고 질타했다. 한 대표는 이날 채상병 특검에 대한 추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입장 바뀐 게 없다”고만 답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또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민심의 우려를 과감히 해결하겠다면서도 정작 핵심인 김건희 여사는 언급조차 하지 못하는 모순을 범했다”며 “한 대표 스스로 그저 겁많은 정치꾼임을 자인하는 셈”이라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미 한 대표에 대한 기대는 꺾였다”며 “한 대표가 남은 기간 윤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술 안 먹는 윤석열에게 미래를 맡길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