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쓰레기 섬" 지원유세 발언…트럼프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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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유세 행사가 대선 막판 변수로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찬조 연설자의 발언이 푸에르토리코 출신과 흑인·이민자 유권자 사이에서 논란이 되며 최근 대선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상승 흐름이 끊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NYT는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 표심이 대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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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상황에서의 라틴계 유권자 이탈, 승부 영향 줄 수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유세 행사가 대선 막판 변수로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찬조 연설자의 발언이 푸에르토리코 출신과 흑인·이민자 유권자 사이에서 논란이 되며 최근 대선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상승 흐름이 끊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명인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유세에서 나온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트럼프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주요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반트럼프 여론이 들끓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계기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재선 가능성을 키웠다.
힌치클리프는 27일 트럼프가 진행한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유세에서 트럼프 찬조 연설가로 참석해 "푸에르토리코는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는 취지로 흑인과 이민자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트럼프는 이런 논란에도 29일 마러라고 연설에서 "매디슨스퀘어가든 유세는 '완전한 사랑의 축제'였다. (이런 유세에) 참여해 영광"이라고 말해 논란을 한층 키웠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푸에르토리코는 인구 32만명의 미국 자치령으로, 주민 모두가 미국 시민이다. 단 대선 투표권은 없기 때문에 푸에르토리코 내 지지율은 대선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문제는 미국으로 이주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들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주민은 600만명으로 멕시코에 이어 히스패닉계 중에서 2번째로 많다. 미국 대선의 주요 격전지 중인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인구는 47만명이다.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에서 식료품을 운영하는 리사 하모니는 FT와 인터뷰에서 "힌치클리프의 '쓰레기 섬' 발언 논란은 트럼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그는 이번 논란으로 많은 표를 잃게 될 것이다. 특히 라틴계 유권자 표 이탈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앨런타운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이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다.
NYT는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 표심이 대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해리스 캠프 측은 즉각 비판 공세에 나서며 판세 뒤집기에 나섰다. 해리스는 트럼프의 뉴욕 유세를 언급하며 "그는 자신의 불만과 자기 자신, 우리나라(미국)를 분열시키는 데 집중하고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선거 분석 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29일 기준 주요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에서 트럼프는 48.4%로 해리스를(48%) 0.4%포인트 차이로 소폭 앞서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트럼프(48.1%)가 0.6%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해리스(47.5%)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필라델피아 교외 드렉셀힐에서 열린 원탁 토론에서 "그 어떤 대통령도 나보다 푸에르토리코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ABC 뉴스 인터뷰에서는 힌치클리프가 누군지 모르고, 그의 발언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쓰레기 섬' 발언 논란 진화에 나섰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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