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오나가와 원전 재가동…“동일본 지역 ‘원전 제로’ 사실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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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피해 지역인 미야기현에서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가 30일 재가동했다.
동일본 지역의 '원전 제로(0)' 도 사실상 종료됐다.
그러나 오나가와원전 이전 재가동된 원전은 모두 동일본대지진 지역과 떨어진 지역에 있다.
하지만 이날 오나가와 원전이 재가동되면서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한 동일본에서도 처음 원전이 재가동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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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피해 지역인 미야기현에서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가 30일 재가동했다. 동일본 지역의 ‘원전 제로(0)’ 도 사실상 종료됐다.
30일 오나가와 원전을 운영하는 도호쿠전력은 “29일 오후 7시 오나가와 원전 2호기의 원자로를 가동했다”며 “다음달 초 발전 재개를 목표로 각종 검사와 시험, 작업 등을 진행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호쿠전력은 이날 원자로에서 핵분열을 억제하는 제어봉을 빼고 오나가와 2호기 가동에 돌입했다. 핵분열이 정상적으로 임계치에 도달하는 게 확인되면 다음달 7일 정식 발전을 시작하고, 12월께에는 영업용 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를 겪은 뒤 일본 민주당 정부는 ‘원전 제로’ 정책을 펼쳤다. 2012년 5월 홋카이도전력의 도마리 원전 3호기가 정지된 것을 끝으로 일본 전체 원전 54기가 운영을 멈춘 적도 있다. 하지만 2012년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자민당이 아베 신조 당시 총리를 앞세워 ‘국가 성장 전략’의 하나로 원전 재가동을 선언했다.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전 일본에서 운영 중이던 전체 원전 54기 가운데 현재 12기(원전 6곳)가 재가동되고 있었다. 그러나 오나가와원전 이전 재가동된 원전은 모두 동일본대지진 지역과 떨어진 지역에 있다.
하지만 이날 오나가와 원전이 재가동되면서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한 동일본에서도 처음 원전이 재가동되게 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과 같은 비등수형 원자로(BWR)가 가동된 것도 사고 이후 처음이다. 오나가와 원전 2호기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뒤 까다로워진 원전 안전 기준에 맞춰 재가동 심사를 통과했다. 출력 82.5만 킬로와트(㎾)로 한해 162만여가구의 전력 사용량을 충당할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12년 도마리 원전 3호기가 정지된 이후 계속돼오던 동일본의 ‘원전 제로’가 해소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정부의 ‘원전 적극적 활용’ 정책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2022년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위기 상황 우려가 인 것을 계기로 ‘원전의 적극적 활용’으로 정책을 전환했으며, 최근에는 원전 증설까지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원전 재가동 확대를 통해 전력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안전성에 대한 논의와 대책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원전은 한번 사고가 나면 돌이킬 수 없고, 후쿠시마 사고만 해도 피난민이 한때 16만 명을 넘었다”며 “핵폐기물 최종처리장 선정이나 (사용후 핵연료를 재활용하는) 핵연료 사이클의 실현 전망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원전 재가동을 계속 이어가도 되는지를 직시하고 더 깊은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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