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 "국가 단독 마약범죄 차단 불가능에 가깝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오늘(30일) “이제 국가 단독으로 마약범죄를 제대로 파악하고, 차단하는 게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며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심 총장은 오늘 서귀포시 중문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1차 마약류 퇴치 국제협력회의에 참석해 개회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심 총장은 “미래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조차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는 세상이 되면서 국제사회는 마약으로 인한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마약 확산 이면에는 제조, 수출입, 범죄수익 세탁을 조직적이고 전문적으로 실행하는 조직들이 있다는 것이다. 범죄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다크웹, 가상자산과 같은 첨단 범죄수법이 동원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심 총장은 “더 자극적인 물질로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신종 합성마약은 기존 마약 감시체계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하나의 국가 단독으로 마약범죄를 파악하고 원인을 끊어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더욱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심 총장은 “세계적인 마약 공급 차단을 위한 국제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각종 수사기법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