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발탁 고민 홍명보 감독, 말끔한 실전 복귀만 해준다면…

이성필 기자 2024. 10. 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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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호가 월드컵 예선 3연승을 달렸다. 지난 9월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대표팀 2기 데뷔전을 치른 홍명보 감독은 무승부로 우려를 안겼으나 오만과 요르단으로 이어진 원정 2연전을 깔끔하게 잡아내 기대감을 안기기 시작했다. 조 선두 싸움을 벌이는 이라크까지 제압한 한국은 이른 타이밍에 월드컵 본선 진출 청신호를 켰다. 11월에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중동 2연전이 열린다. 팔레스타인의 정세가 불안해 요르단에서 중립 경기로 펼쳐지게 돼 한시름 놓게 됐다. ⓒ곽혜미 기자
▲ 홍명보호가 월드컵 예선 3연승을 달렸다. 지난 9월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대표팀 2기 데뷔전을 치른 홍명보 감독은 무승부로 우려를 안겼으나 오만과 요르단으로 이어진 원정 2연전을 깔끔하게 잡아내 기대감을 안기기 시작했다. 조 선두 싸움을 벌이는 이라크까지 제압한 한국은 이른 타이밍에 월드컵 본선 진출 청신호를 켰다. 11월에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중동 2연전이 열린다. 팔레스타인의 정세가 불안해 요르단에서 중립 경기로 펼쳐지게 돼 한시름 놓게 됐다. ⓒ곽혜미 기자
▲ 10월 A매치 2연전에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해 임시 주장을 수행했던 중앙 수비수 김민재(왼쪽부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유럽과 중동 출장을 끝내고 귀국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다시 선택의 시간이 주어졌다.

홍 감독은 오는 11월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5, 6차전 쿠웨이트-팔레스타인 원정 2연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한다.

3승1무, 승점 1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번 2연전에서 모두 이길 경우 1위를 굳힐 수 있다. 요르단과 이라크가 나란히 7점으로 추격 중이지만, 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한다.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는 이상 한국은 두 경기에 모두 이길 경우 본선까지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중동 원정이 쉽지는 않고 팔레스타인전의 경우 요르단 암만 중립 경기지만, 사실상 환경이 원정이라 큰 의미는 없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의 특수성에 지난 홈 경기에서 0-0이라는 충격적인 무승부를 연출했었다는 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대도 아니다.

전력 구성은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큰 부상만 아니라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중심축을 이루는 유럽파는 합류가 유력하다.

K리거 중에서도 주민규, 이명재(울산 HD), 황문기(강원FC), 문선민(전북 현대) 등도 쓰임새가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에 재호출이 가능하다.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 골맛을 봤던 킬러들도 마찬가지다.

황희찬(울버햄턴)이 요르단 원정에서 부상 당한 뒤 여전히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 다양성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요르단전에서 황희찬과 동반 부상을 당한 엄지성(스완지시티)도 아직 실전 투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손흥민 축구대표팀 ⓒ곽혜미 기자
▲ 한국 23세 이하 대표팀은 19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B조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이영준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대한축구협회

그나마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좋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홍현석(마인츠)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함을 알렸다. 홍현석은 중앙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모두 뛸 수 있다.

문제는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손흥민은 31일 오전 예정된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카라바오컵)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맨시티전이 아닌 주말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에 맞춰 복귀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출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홍 감독도 고민하지 않고 선택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가 문제다. 지난 10월 A매치 선발에서도 홍 감독의 선임 당시 불공정 문제와 겹치면서 부상 당한 선수를 무리해서 뽑은 것 아니냐는 비판 아닌 비판을 받았고 결국 소집을 철회했다. 선수와 연락해 부상으로 합류가 어렵다는 것을 확인, 제외했어도 비판을 위한 비판이 이어진 것이다.

손흥민이 합류 가능하다면 황희찬, 엄지성의 부상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반대의 경우 새로운 얼굴이나 추가 발탁했던 이승우(전북 현대)까지 재호출로 이어질 수 있다. 팀 분위기를 잡아야 하는 손흥민의 합류 여부에 따라 대표팀 운영도 달라진다.

또, 유럽과 중동을 오가며 봤던 공격수 이영준(그라스호퍼)이나 중앙 미드필더 원두재, 권경원(이상 코르파칸) 등의 합류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점진적 세대교체가 필요한 상황에서 젊은 킬러 이영준이 합류한다면 스크라이커는 4대1 경쟁으로 이어진다. 부상으로 여전히 이탈해 있는 조규성(미트윌란)까지 더하면 치열해진다.

중앙 미드필더는 박용우(알 아인)가 있지만, 백승호(버밍엄시티)도 대기 중이다. 중동의 환경에 익숙한 원두재는 홍 감독과 울산 시절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권경원은 중앙 수비까지 가능한 경험자다. 경기 운영 방식에 따라 누군가는 탈락의 쓴잔을 마셔야 한다.

내용과 결과에 선수 발굴까지 많은 과제를 안고 올해 마지막 2연전을 준비하는 홍 감독이다. 주말 K리그1 36라운드까지 현장 관찰 후 최종 명단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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