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영웅의 날' 운영…연병환·연병호·연미당 등 소개

증평군재향군인회와 민·관·학 연계
일제강점기 때 활동한 항일운동가
도안초 출신 호국영웅 연제근 상사

[증평=뉴시스] 연종영 기자 = 충북 증평군은 30일 도안면 도안초등학교에서 증평군재향군인회와 민·관·학 연계를 통한 ‘증평 영웅의 날’을 운영했다.

지역 출신 항일운동가, 호국 영웅 등을 미래세대에 소개하고, 자긍심과 올바를 역사의식을 갖추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행사엔 도안초 재학생 2학년 25명, 3학년 18명이 참여했다.

군과 재향군인회가 소개한 인물은 증평 출신 일제강점기 때 활동한 항일운동가 연병환·연병호·연미당 일가와 도안초교 출신 호국영웅 연제근 상사다.

연병환 선생은 중국으로 이주한 후 독립선언문 작성과 선포를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군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그림자 독립운동가'이면서 가족의 독립운동을 이끈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동생 연병호 선생은 3·1운동 직후 대한민국청년외교단에 참여했고 해방 후엔 제헌의원과 제2대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연병환 선생의 딸 연미당은 북간도와 상하이에서 항일투쟁을 벌였고 한국애국부인회 재건과 광복군 활동에 헌신했다.

연제근 상사는 6·25전쟁 당시 형산강 전투에서 적진으로 침투해 기관총 진지를 격파한 후 장렬히 산화한 호국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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