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선' NYY, '홈런 3개' 폭발하며 다저스에 11-4 대승

3경기를 내리 패배한 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LA다저스를 꺾고 승리했다. 사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터트린 앤서니 볼피의 모습. /사진=로이터

벼랑 끝에선 뉴욕 양키스가 LA다저스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WS) 첫 승리를 맛봤다.

양키스는 30일 홈구장인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WS 4차전 경기에서 다저스를 11-4로 꺾고 시리즈 첫 승을 달성했다. 양키스는 이날 경기에서 패할 시 시리즈 전패 굴욕을 겪을 뻔했다. 양키스는 먼저 진행된 1~3차전을 내리 패배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이날 타선이 폭발하며 간절했던 첫 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리드로 시작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 경기에서 홈런을 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낸 프레디 프리드먼이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양키스 타선은 2회부터 점수를 뽑아냈고 3회 역전에 성공했다. 2회 앤서니 볼피의 볼넷과 오스틴 월스의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양키스는 3회 다시 타석에 선 볼피가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5-2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5회 윌 스미스의 1점 홈런과 프리먼의 희생타로 4-5까지 점수 차를 좁혔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오히려 기세를 탄 양키스의 타선이 다저스 불펜 투수들을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양키스는 6회 웰스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고 9회에는 글레이버 토레스의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11-4로 승리했다

이날 양키스 타선은 홈런 3개를 포함 9안타를 때려내며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다. 만루포를 친 볼피는 3타수2안타 1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웰스도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포스트 시즌 내내 부진했던 애런 저지도 타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다저스는 프리먼이 홀로 3타점을 책임지며 분전했지만 중심 타자들이 침묵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리드오프로 경기에 나선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4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단 1타점도 내지 못했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