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던파 이어 바람의나라2…`30살` 넥슨 더 강력해진다

김영욱 2024. 10. 3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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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넥스트 온' 개최...미래 30년 경영·개발 방향성 제시
기업·사회·IP 등 주요 3대 가치 강화, 회사 영향력 확대
개발력·서비스 역량 극대화로 이용자 경험 강화...IP 파워 키운다
오는 11월 14~17일 '지스타 2024' 출품작 5종 공개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30일 넥슨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넥스트 온'에서 경영 가치관을 소개했다. 넥슨 제공
넥슨 지스타 전시관 시안. 넥슨 제공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30일 넥슨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넥스트 온'에서 향후 어떤 게임을 선보일지 공개했다. 넥슨 제공
지스타 2024 출품작 5종. 넥슨 제공

서른 살이 된 넥슨이 더 강력한 게임왕국 건설을 시작했다.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의 파워를 키워가는 동시에 국내 게임산업에서 상징적 존재인 '바람의나라'의 후속작인 '바람의나라2'를 내놓는다. 기업, 사회, 지식재산권(IP) 등 주요 3대 가치를 강화하는 한편 세계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게임을 만들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넥슨은 30일 경기 판교 사옥에서 미디어데이 '넥스트 온(NEXT ON)'을 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넥슨은 지난해 연 매출 4조원, 국내 게임사 매출의 18%를 차지하며 게임산업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이날 "혼자만의 성장이 아니라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4년 연속 대규모 채용, 디지털 격차 해소, 의료 지원 등에 앞장서 왔다"며 "올해 7년 차인 넥슨재단이 사회공헌 결과물을 올해 가시적으로 내놓는 데 이어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게임 생태계에서는 이용자가 더 오래 머무르고 즐거운 경험을 이어가도록 만드는 데 집중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파이프라인 강화에도 집중한다.

먼저, IP를 프랜차이즈로 묶어 IP 파워를 키우고, 이용자의 경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한다. 대표적으로 '메이플스토리'는 음악, 웹툰, 굿즈, 팝업스토어 등 이용자 접점을 강화에 집중한다. '던전앤파이터'는 세계관 확장을 본격화하는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를 발표한 바 있다. 유니버스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에 더해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를 선보이며 세계관 확장에 속도를 낸다.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는 넥슨게임즈가 개발해온 '프로젝트 DW'의 명칭을 확정한 것으로, 오픈월드 액션 RPG 장르작이다. 마비노기는 '마비노기 모바일',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로 파이프라인을 넓힌다. 국내에서 상징적 존재인 게임 '바람의나라'는 후속작 '바람의나라2'를 출시한다. 원작을 계승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퍼블리싱도 강화한다. 'FC 온라인', 'FC 모바일'에 더해 '슈퍼바이브',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신작을 서비스한다. '슈퍼바이브'는 라이엇게임즈 등 글로벌 베테랑 개발자들로 구성된 띠어리크래프트가 개발 중인 PC 게임이다. '환세취호전'은 슈퍼캣이 개발하고 있다.

최근 축구 팬 10만 명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운집시키며 흥행에 성공한 '아이콘 매치'를 선보인 대표 스포츠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은 오프라인 캠페인을 병행하며 브랜드 접점을 확대한다. 다수의 글로벌 대작을 개발·서비스한 인디 게임사와의 협력도 추구한다. 이 일환으로 '슈퍼바이브'를 연내 출시한다.

게임 본연의 재미에 집중하기 위해 '빅앤리틀'(Big and Little) 전략도 본격화한다.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와 소규모 인력으로 참신함을 앞세우는 작은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이용자에게 보다 풍부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신규개발본부를 빅게임본부로 개편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를 선보인 민트로켓은 지난달 분사시켰다.

아울러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DX'와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등을 선보인다. '프로젝트 DX'는 원작을 계승하면서도 발전된 그래픽과 시스템을 도입해 매력을 키운다. '낙원'은 올초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개발 초기부터 이용자의 다양한 의견을 받았다. 민트로켓은 '데이브 더 다이버' 같은 신선한 게임으로 바람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지난 30년간 축적한 노하우와 강점을 토대로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겠다"며 "이용자 경험의 확장이라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역량을 연결하고 융합시켜 더욱 발전된 게임 서비스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달 14~17일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는 5종의 게임을 출품한다.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의 '프로젝트 오버킬',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슈퍼바이브', '환세취호전 온라인'의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 영상도 선보인다. 또한 30주년을 맞아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의 게임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전시존을 운영하고 오케스트라 공연도 한다.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 겸 넥슨 지스타 행사총괄은 "지스타 2024 넥슨관은 30주년을 맞은 넥슨의 역사를 추억하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연결시킬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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