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정복한 이유가 있었구나! 황인범이 '양발잡이' 된 비결, "어릴 때 부상 당했는데..."

김아인 기자 2024. 10. 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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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자신이 양발을 잘 쓸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어릴 적 당했던 부상 때문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황인범은 최근 네덜란드 'ESPN'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양발을 잘 쓰는 건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황인범은 이적하자마자 구단이 선정한 9월 최우수 선수로도 뽑혔다.

또 과거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한 카림 엘 아마디는 "아약스는 황인범 같은 선수를 그리워할 것이다. 내 생각엔 아약스에 첫 번째 빌드업 단계에서 황인범 같은 선수가 부족한 거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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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SPN

[포포투=김아인]


황인범이 자신이 양발을 잘 쓸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어릴 적 당했던 부상 때문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황인범은 최근 네덜란드 'ESPN'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양발을 잘 쓰는 건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황인범은 “어렸을 때 왼쪽 다리를 다쳤다. 그래서 오른발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주발이 왼발이 되어 갔다. 그러다 오른발을 또 다쳤지만, 나의 감독님이 내가 훈련을 중단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내가 다시 왼발을 사용하도록 했고 이제는 두 발이 모두 편해졌다. 그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답변했다.


황인범의 주발은 양발이다. 축구선수에게는 주발과 약발이 존재하는데 양발을 모두 쓸 수 있는 것은 최고의 강점으로 뽑힌다. 어느 발을 쓸지 예상할 수 없게 해 상대에게 혼란을 주고, 수비 시에도 상대 공격을 막기 편해지며 좌우 위치에 관계 없이 활약할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은 특히 양발잡이 선수가 많아 해외에서도 이를 주목하곤 한다.


황인범은 올 시즌 네덜란드 무대로 향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맹활약하며 세르비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그는 에레디비시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9월 A매치 기간 이후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가졌다. 팀은 0-4로 대패했지만, 황인범은 홀로 빛났다는 평을 들으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페예노르트

단숨에 팀 내 핵심으로 거듭났다. 황인범은 주로 6번 미드필더 역할을 맡으며 퀸턴 템버, 안토니 밀람보와 페예노르트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에레디비시 5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고, 4경기 만에 트웬테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지로나와 벤피카에 2연승을 거두는 데 일조하면서 매 경기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현지에서도 황인범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네덜란드 'ESPN'이 뽑은 에레디비시 이주의 팀에 2차례 이름을 올렸고, 데뷔전 이후 에레디비시 공식 이주의 선수 후보에도 포함됐다. 황인범은 이적하자마자 구단이 선정한 9월 최우수 선수로도 뽑혔다. 황인범이 오기 전 페예노르트는 공식전 1승 4무에 그쳤지만, 이후엔 공식전 5연승을 달리며 쾌조에 올라 있다.


황인범을 향해 나날이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던 거스 히딩크는 “황인범이 유럽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황인범은 경기를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더 역할을 맡은 것이 긍정적이었다”고 극찬했다. 또 과거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한 카림 엘 아마디는 “아약스는 황인범 같은 선수를 그리워할 것이다. 내 생각엔 아약스에 첫 번째 빌드업 단계에서 황인범 같은 선수가 부족한 거 같다”고 전했다.


황인범은 오는 31일 아약스와 '더 클라시케르' 경기를 앞두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휩쓴 두 팀은 지역 역사와 맞물려 라이벌 관계를 갖고 있다. 지난 시즌엔 경기 도중 서포터들이 폭죽을 던지면서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아약스가 3위, 페예노르트가 4위에 올라 있어 치열한 더비가 예고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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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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