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체육회 균형과 견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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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난항을 거듭하며 마무리됐다.
특히 대한체육회의 독단적인 운영에 대해 증언을 해준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은 이제라도 대한체육회가 변화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국감장에 나섰다고 한다.
=안세영 선수에서 촉발된 이번 사안이 대한체육회의 운영실태로 이어진 상황에서 대한체육회의 폐쇄적이고 독선적인 운영방식과 산하단체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는 독소조항 등 정관과 규정에 대한 부분을 문체부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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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신뢰 잃은 문제 선수와 지도자 탓 아냐…뼈아픈 실책 미래 체육계 긍정적 기여"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난항을 거듭하며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에서는 여야간 설전을 벌이며 파행을 거듭한 상임위도 있지만 독선적인 운영으로 여야가 일관되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곳이 있다. 바로 대한체육회다.
특히 대한체육회의 독단적인 운영에 대해 증언을 해준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은 이제라도 대한체육회가 변화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국감장에 나섰다고 한다.
오 회장을 만나 못다 한 체육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나서게 됐는데 어떤 심정이었는지.
=3년 10개월간 회원종목단체장으로 재임하며 대한체육회가 국민들에게 질타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려한 일이 발생해 안타깝지만 변곡점이 필요한 시점이고 이를 계기로 개선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국감에 나서게 됐다.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가 '박수의결'로 안건을 처리한다는 것에 놀랐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대의원총회는 대한체육회를 운영하는 최고의결기구다. 개인적 입장이지만 대의원총회는 균형과 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외부의 우려속에서도 그 안에서는 격려와 칭찬, 정부에 대한 성토만 있을 뿐 문제 해결에 대한 근본적인 노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특정 안건에 대한 일괄상정과 박수의결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상황에서 숱하게 반대의견을 제시했지만 분위기를 바꾸는데 한계가 있었다. 절대다수가 동의했다 해도 반대의견이 있었다는 걸 남기고 싶었다. 잔물결 효과를 생각하며 언젠가는 가장자리까지 갈 것으로 기대하고 기록에 남기는 것,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었다.
-대한체육회 운영에 대한 개선책과 발전방향이 있다면.
=안세영 선수에서 촉발된 이번 사안이 대한체육회의 운영실태로 이어진 상황에서 대한체육회의 폐쇄적이고 독선적인 운영방식과 산하단체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는 독소조항 등 정관과 규정에 대한 부분을 문체부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 대의원총회가 건전하고 민주적인 절차로 진행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장과 대의원들의 의식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 대한체육회 운영의 균형과 견제가 될 수 있는 이사회 구성의 위임과 대의원총회 대리인 참석 규정 등도 보완이 필요하다. 각종 문제점들에 대한 원인은 결국 균형과 견제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정능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대한체육회에 대한 문제점들이 드러난 상황인데
=각종 문제점들과 관련해서 한편으론 대의원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권한에 대해서 책임을 방기했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측면에서 대한체육회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에서 모두 자유로울수 없다. 체육계의 자율성과 독립성만 보장해달라고 할게 아니라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소통해 체육계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체육계에 대한 불신에 팽배한 상황인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선수와 지도자들은 올림픽에서 역대급 성적을 냈고 스포츠 선진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였다. 또 전국체전에서 각자 속한 자치단체를 대표해 묵묵히 체육발전에 기여했다. 오늘날 체육의 위상이 실추되고 신뢰를 잃은 문제는 선수와 지도자 탓이 아니다.
문제가 된 행정에는 선수가 없었고, 지도자도 없었다. 오늘날 뼈아픈 우리들의 실책은 미래 대한민국 체육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 믿는다. 언제나 그랬듯 체육은 하나가 되어 다시 또 국민들에게 감동과 신뢰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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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인상준 기자 sky0705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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