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주' 달라진 우리금융저축銀, 독립 전산망 구축 추진

박진혁 2024. 10. 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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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저축은행이 독자 전산망 구축을 추진한다.

업계는 최근 비대면과 디지털이 금융권 대세로 자리 잡는 만큼, 전산망 독립을 시작으로 우리금융저축은행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사 중엔 웰컴저축은행이 독자 구축한 전산망과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모바일뱅킹 앱과 대출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앙회와 우리금융지주 쪽 전산망이 아닌, 독자 전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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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저축은행 CI

우리금융저축은행이 독자 전산망 구축을 추진한다. 기존에 저축은행중앙회 전산망을 활용하고 있었으나, 자체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독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 중 중앙회 전산망을 이용하고 있는 곳은 67개사다. 자체 전산망을 구축한 12곳은 일부 대형사와 금융지주 산하 저축은행들로 구성돼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2021년 우리금융지주가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출범한 지주 계열 저축은행이다. 올 상반기 기준 총자산은 1조7338억원으로 우리금융에 인수되기 전(2020년말, 1조1966억원) 대비 5000억원 이상 성장한 상태다.

현재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디지털뱅크(독자 전산) 구축 컨설팅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중장기적 정보화 및 시스템 구축 전략을 수립한다는 목표다. 아주저축은행 때부터 중앙회 전산망을 이용하고 있었으나, 인수 3년여 만에 독립에 나선다.

중앙회 전산망에서 저축은행이 독립하는 건 저축은행 사태로 인한 인수·통합 이후 첫 사례로 관측된다. 그간 저축은행들은 자체 전산망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을 감당하기보단, 공동 전산망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해 왔다.

다만 수십개 저축은행 정보가 한곳에 모이다 보니 회사별 상품 개발이나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제때 반영되지 못하는 등 제약이 있었다.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는 최근 비대면과 디지털이 금융권 대세로 자리 잡는 만큼, 전산망 독립을 시작으로 우리금융저축은행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사 중엔 웰컴저축은행이 독자 구축한 전산망과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모바일뱅킹 앱과 대출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웰컴디지털뱅크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460만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5만명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앙회와 우리금융지주 쪽 전산망이 아닌, 독자 전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우리금융지주 내 우리카드에서도 독립 결제망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에 우리카드는 비씨카드 결제망을 이용해 왔으나, 지난 2021년 12월부터 독립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홀로서기를 선언한지 약 2년 반만인 이달 독자 가맹점 수 200만곳을 돌파했으며, 연말까지 210만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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