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韓 최대 마력 트랙터 ‘MT9’…“힘으로 경쟁사 압도”[현장]
출시 늦었지만…경쟁사 성능·연비 우위
농촌 고령화로 대형 트랙터 시장 고성장
“내년 250대↑ 판매…점유율 40% 목표”
전기 트랙터도 첫 공개…3년 뒤 상용화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엠트론이 대형 트랙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1인당 경작지 크기가 늘면서 대형 트랙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LS엠트론은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힘과 기술력으로 국내 140마력대 대형 트랙터 시장 점유율을 40%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다.
해당 트랙터는 LS엠트론이 기존 최대 117마력을 내던 ‘MT7’ 모델 이후 약 3년 만에 출시한 신모델이다. 대형 트랙터 시장 진입을 위해 새로운 카테고리의 라인업을 선보인 것은 10여 년 만이다. 경쟁사인 대동과 TYM은 각각 140마력, 130마력대의 대형 트랙터를 판매하고 있어 LS엠트론은 사실상 동급 모델 후발 주자다.
그럼에도 LS엠트론은 경쟁 우위를 자신했다. 이상민 LS엠트론 트랙터사업본부장은 “경쟁사와 똑같은 140마력대 모델이지만 고객이 느끼는 힘의 차이는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형 트랙터는 차량이 무거울수록 더 많은 무게를 끌 수 있는데 가장 경쟁사 대비 차체가 가장 무겁다는 설명이다. 연비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유지훈 트랙터연구소장은 “유압 펌프와 변속기를 차별화해 경쟁사 제품 대비 연비도 5~9%가량 좋다”고 설명했다.
LS엠트론이 대형 트랙터 시장에 뛰어든 건 최근 농업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1인당 경작 규모가 커지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경작할 수 있는 대형 제품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업기계학회의 ‘농업기계 산업 규모 파악을 위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100마력 이상 대형 트랙터 비중은 2015년(13.3%) 대비 2022년(30.8%) 약 2배 이상 늘었으며 향후 더 확대될 전망이다.
LS엠트론은 올해 11월 완주공장에서 MT9 양산을 시작해 내년 본격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LS엠트론은 국내 140마력대 트랙터 시장 규모를 연간 500~600대로 예상했다. 목표 판매 대수는 250대 이상으로 시장 점유율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는 포부다. 이미 국내에서 47대 선판매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상대적으로 더 큰 규모의 트랙터 수요가 많은 미국 등 해외시장은 아직 자체적인 유통망이 갖춰져 있지 않아 시장 진출 시점을 2~3년 이후로 내다봤다. 향후 국내에선 최대 160마력대 트랙터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이온3는 일반 전기차와 같은 충전소에서 충전할 수 있고 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충전 상태(SOC) 10%에서 80%까지 약 40분이면 충전된다. 완충 시 최대 6시간 로더 작업을 할 수 있다. 배터리는 삼성SDI의 삼원계(NCM) 혹은 리튬인산철(LFP)이 채용됐다.
개발은 마친 상태지만 실제 출시까지는 약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판매 요인을 높이려면 보조금이 필수인데 아직 전기 트랙터의 보조금 지급 범위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전기 트랙터를 건설기계 혹은 전기차 범주에 넣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 등 법제화를 논의 중이다.
신재호 LS엠트론 대표는 “트랙터 대형화와 전동화, 자동화 시장을 선도해 국내 최고 넘어 세계적 농기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당당히 내보일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은경 (abcd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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