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리벤지' PD "곽범 준우승 대단..장도연·김숙 나왔으면"[인터뷰③]

안윤지 기자 2024. 10. 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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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가 코미디언 박나래의 '뱀 여인'을 극찬했다.

권해봄 PD는 "잔나비정상 팀은 사실상 '코미디 로얄'의 중심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한 코미디 때문에 프로그램 중심에 있던 거다. 그러니 '코미디 리벤지'란 제목에 제일 어울리는 팀이기도 했다. 리벤지라는 판을 깔았는데 못하면 진짜 실력이 없다고 입증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정말 잘하기를 바랐다"라며 "곽범 씨도 그렇지만 이선민, 이재율 씨도 이를 갈고 나왔다. 그들이 가장 많이 모이고 개그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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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 인터뷰
[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권해봄 PD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가 코미디언 박나래의 '뱀 여인'을 극찬했다.

권해봄 PD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코미디 리벤지'와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 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 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컴피티션이다.

앞서 '코미디 로얄'에선 곽범, 이재율, 이선민이 '잔나비정상'으로 팀을 이뤄 원숭이 개그를 보여주고 빠르게 탈락한 바 있다. 그들은 원숭이 분장하고 성관계를 하는 듯한 모습을 묘사했고, 이를 본 이경규는 크게 화냈다. 이는 네티즌들도 불편한 반응을 보였고 결국 잔나비정상 팀은 사과했다. 이후 '코미디 리벤지'에 재도전한 잔나비정상 팀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권해봄 PD는 "잔나비정상 팀은 사실상 '코미디 로얄'의 중심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한 코미디 때문에 프로그램 중심에 있던 거다. 그러니 '코미디 리벤지'란 제목에 제일 어울리는 팀이기도 했다. 리벤지라는 판을 깔았는데 못하면 진짜 실력이 없다고 입증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정말 잘하기를 바랐다"라며 "곽범 씨도 그렇지만 이선민, 이재율 씨도 이를 갈고 나왔다. 그들이 가장 많이 모이고 개그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제작진 개입은 없었는데도 마지막 회엔 방송국 3사 베테랑과 유튜브 대표자들이 맞붙는 게 신기하더라. 보여준 레파토리도 정말 짧은 영상 개그에 최적화된 개그와 밀도 있는 콩트 대결이었다"라며 "색이 다른 코미디가 끝까지 선전한 거 같아서 대견하고 고마운 마음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런 서사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권해봄 PD야말로 큰 희열을 느꼈을 터. 이에 "우린 여태까지 없던 프로그램이었다. 다른 프로그램은 레파토리 정도는 있지만, 우린 즉흥성이 더 많고 레파토리도 달라진다.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터지면서 관객들과 놀고 발전시킨다"라며 "무대 바깥에서 볼 때도 코미디 무대가 생물처럼 살아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오히려 반대로 얘기하면 죽는 경우도 있다. 무대 밖에서 무대 자체를 들어간 순간 무대를 들어간 순간 되게 조마조마하면서 본다. 불쏘시개로 부채질하듯이 그런 마음으로 보는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현장에서 가장 화제가 된 무대로 '신기루를 로스팅하는 문세윤'을 언급했다. 권해봄 PD는 "초반이었고, 등촌동 레이커스 팀이 위기였다. 그래서 문세윤 씨가 이를 갈고 나왔다. 그때 그 문세윤 씨 에너지와 분위기에 관객이 압도당했다. 다른 제작진들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80명 이상 지지를 받았다"라며 "사실 그 회차는 '신기루 로스팅 조롱 잔치'라서 신기루 씨가 최다 출전이었는데 다른 무대도 압도돼 묻히기도 하고 편집됐다. 그럴 정도로 분위기가 어마어마했다"라고 감탄했다.

'코미디 로얄'은 유튜브 중심으로, '코미디 리벤지'는 방송사 공채 코미디언과 유튜브 코미디언이 적절히 조화됐다. 다음 시즌이 제작된다면 원하는 출연자가 있을까. 권해봄 PD는 "모시고 싶은 분들이 너무 많다. 만약 동일한 포맷이라면 여성 코미디언분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 장도연, 김숙, 안영미 등 'SNL'이나 비보 등 코미디 신을 대표하는 분들이 팀을 결성해서 나와서 그들의 코미디를 보여줄 기회가 나왔으면 한다. 유세윤도 그렇고 자신만의 코미디 스타일이 있는 분들이 나왔으면 한다"라고 희망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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