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 "지독했던 박나래, 뱀 여인은 상상도 못 했다" [인터뷰]

홍혜민 2024. 10. 30. 13: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미디 리벤지'를 연출한 권해봄 PD가 큰 화제를 모았던 박나래의 '뱀 여인' 탄생 비화를 밝혔다.

권해봄 PD는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코미디 리벤지'에서 최종 우승을 한 산딸기 팀의 주역 박나래에 대해 "왜 박나래가 박나래고 왜 코미디언 박나래가 지금의 위치에 있는지를 알게 됐다"라고 극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미디 리벤지'를 연출한 권해봄 PD가 큰 화제를 모았던 박나래의 '뱀 여인' 탄생 비화를 밝혔다. 넷플릭스 제공

'코미디 리벤지'를 연출한 권해봄 PD가 큰 화제를 모았던 박나래의 '뱀 여인' 탄생 비화를 밝혔다.

권해봄 PD는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코미디 리벤지'에서 최종 우승을 한 산딸기 팀의 주역 박나래에 대해 "왜 박나래가 박나래고 왜 코미디언 박나래가 지금의 위치에 있는지를 알게 됐다"라고 극찬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왕좌를 두고 22명의 희극인들이 팀을 이뤄 경쟁하는 코미디 컴피티션 예능으로, 지난해 11월 공개된 '코미디 로얄'의 후속으로 제작됐다. 다양한 경력과 코미디 스타일을 갖춘 22명의 희극인들이 총 6개 팀을 구성해 경쟁을 벌인 끝에 '코미리 리벤지'의 최종 우승은 박나래 황제성 이상준으로 구성된 산딸기 팀에게 돌아갔다.

산딸기 팀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며 우승을 이끈 주역은 박나래였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출연한 박나래는 영화 '파묘' 속 뱀 여인 캐릭터를 코미디로 승화시키고, 연륜이 느껴지는 즉흥 코미디 실력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웃음을 전하며 프로그램 전반을 묵직하게 이끌었다.

이날 "박나래 씨를 꼭 섭외하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연 권 PD는 "그런데 박나래 씨가 워낙 방송을 많이 하시지 않나. 너무 바쁜데다 코미디라는 작업이 시간과 노력을 많이 요하는 작업이다 보니 박나래 씨도 처음엔 '최선을 다 해서 할 수 있을까'란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는 정말 지독하게 코미디를 짜고 연습하더라. 때로는 서로 충돌이 벌어졌을 정도로 치열하게 회의를 하면서 코미디를 짰다. 그 과정을 통해서 왜 박나래가 박나래고, 왜 코미디언 박나래가 지금의 위치에 있는지를 알게 됐다"라고 열정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했던 박나래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을 전했다.

이어 "비단 무대 위에서 뿐만 아니라 무대 아래에서도 박나래 씨의 에너지가 프로그램 자체의 에너지를 고양시켜 주는 느낌이었다"라며 "MC, 예능인이 아니라 코미디언 박나래에 대해서는 보여줄 기회가 사실 많이 없는데 정말 감탄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큰 화제를 모았던 '파묘'의 뱀 여인 캐릭터는 100% 박나래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 PD는 "뱀 여인은 회의의 과정을 거치지지도 않았고, 박나래 씨가 '파묘'를 보고 너무 인상적이었다며 처음부터 가지고 온 캐릭터였다"라며 "뱀 여인을 따라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박나래 씨가 캐릭터의 세부 설정까지 다 준비해 왔고, 저희는 그걸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했었다. 어떻게 해야 그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해서 웃길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하며 해소시켜주려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권 PD는 '코미디 리벤지'의 호스트 격으로 나섰던 '코미디 대부' 이경규가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 역시 박나래의 뱀 여인이었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치열했던 경쟁 끝 우승을 차지한 박나래는 어떤 소회를 전했을까. 권 PD는 "모든 촬영이 끝난 다음에 너무 신나했다. '갈증이 풀리는 느낌이었다'라고 하더라"며 "회식 자리에서는 거의 맨발로 바닥을 뛰어 다니면서 '정말 너무 재미있었다'고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조금 뿌듯했다. 프로그램 MC로서 너무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지만 코미디언으로서 박나래 씨를 대중에게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기회였던 것 같다. 본인 역시 코미디를 통해서 '본업 모먼트'를 보여준 것 같아서 그게 즐거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