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리벤지’ PD “장도연 김숙 안영미 女 코미디언 더 모시고파”[EN:인터뷰①]
[뉴스엔 박수인 기자]
권해봄 PD가 '코미디 리벤지' 탄생 과정을 밝혔다.
권해봄 PD는 10월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인터뷰에서 '코미디 로얄'에 이어 또 한 번 코미디 대결을 펼치는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컴피티션. '코미디 로얄'에서 승리한 이경규팀(마스터 이경규, 이창호, 엄지윤, 조훈)이 우승 혜택이었던 넷플릭스 단독쇼 대신 웃음으로 복수하는 ‘복수혈전’의 장을 열었다.
권해봄 PD는 "처음부터 정해놓고 하자고 한 건 아니고 여러 얘기들이 오갔다. 처음에는 이경규 선배님이 '코미디 영화를 제작해보고 싶다'고도 하셨고 '코미디 로얄' 우승팀(이창호, 엄지윤, 조훈)의 연기가 좋아서 시트콤도 얘기하고 외국에 나가는 아이템도 얘기하다가 사이즈가 큰 프로그램이고 '코미디 로얄'이 잘 됐고 몇 년 있다 가기에는 아쉽다고 느꼈다. '코미디 로얄'도 치열하게 싸웠지만 코미디언들에게는 축제 같기도 했나 보더라. 서로의 코미디를 평가하고 관람하기도 하고 에너지를 얻는 게 축제 같다고 느껴서 이걸 다시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더라. 그렇게 된 김에 시즌 2라고 하지 말고 새로운 프로그램처럼 새롭게 꾸며서 가보자 했다"고 말했다.
출연자 섭외 과정으로는 "지난번에는 마스터들과 영건(Young gun)들의 직책, 계급을 나눠서 선발하는 구조로 갔다. 영건 이름에 걸맞은 공채가 아닌 친구들도 많이 구성됐던 것 같다. 이번에도 나선욱 등 이색적인 인물은 없었지만 송하빈 씨가 스탠드업 코미디 대표로 나왔고 김지유, 박세미씨도 인지도는 높지만 공채 코미디언은 아니다. 그런 풀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코미디 리벤지'는 K-코미디 대표 22인에 중점을 뒀고 베테랑이라고 하는 분들이 좀 더 참여한 것 같다"며 "팀 구성은 색깔, 코미디 철학이 잘 맞는 분들을 구성하게 됐다. 각 코미디언들에게 자신과 색깔이 맞는 사람이 누구인지 물었고 철학도 많이 물어봤다. 각자의 코미디 철학이 다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을 통해 구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코미디언 섭외 기준으로는 "주축이 되는 연기자들을 중점적으로 먼저 섭외를 했다. 예를 들어 김경욱, 김해준씨였는데 이들은 어떤 장르를 대변한다고 생각했다. 부캐, 숏폼 코미디를 대변하는 장르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분들로부터 넓혀나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코미디 자체가 즐겁지만 힘든 작업이다 보니까 섭외했을 때 반응이 많이 갈렸다. 코미디를 할 수 있는 무대가 생겨서 좋고 넷플릭스에서 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는 것에 기뻐하고 반가웠다는 분들도 있고 임우일은 '코미디 로얄' 때 왜 본인을 안 불렀는지 섭섭했다고 하더라. 이번에 섭외 했더니 대장내시경 후 바로 달려와 줬다. '입지가 올라온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하더라. 반면에 섭외를 응하지 않은 분도 계셨는데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본업인만큼 실패했을 때 부담감이 있을 거다. 그런 부담감이 있어서 고사하신 분도 있었고 시간적인 부분(으로 인한 거절)도 있었다. 임팩트있게 하는 대신 과정이 치열하고 힘든 과정인 건 맞으니까"라고 했다.
한국의 대표 코미디언 22인을 모은 권해봄 PD는 로스팅, 임프랍 배틀, 스트리트 캐릭터 파이터 총 3라운드를 통해 육각형 코미디언을 찾고자 했다. 권 PD는 "축구선수를 육각형으로 평가하는 게 있는데, 그런 게 코미디언에 있다면 어떨까 해서 이경규 선배와 같이 뽑아봤다. 토크, 애드리브, 비주얼, 에너지, 연기력, 아이디어를 뽑은 다음 육각형 코미디언이 우승할 수 있는 판을 깔아보자 했다. 로스팅 같은 경우는 아이디어와 발상력을 생각했다. 아이디어, 토크가 주가 되는 무대였다. 임프랍 배틀은 순간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애드리브를 봤고, 마지막 스트리트 캐릭터 파이터 배틀은 종합적인 퍼포먼스도 중요하겠지만 무대 에너지, 사로잡을 수 있는 비주얼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분배해서 라운드를 짰다"고 설명했다.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는 "'코미디 로얄' 때는 선수들간의 대결을 주안점에 뒀다면 이번에는 3라운드 관객을 활용했는데 객관적이고 생동감 있는 웃음을 추구했다. 중심을 잡아주는 진행자, 호스트가 생기다 보니까 라운드 구성이 좀 더 매끄러워졌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평을 보면 보기 편하다는 평이 많은 것 같더라. 클립이 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짚었다.
'코미디 리벤지' 다음 편도 볼 수 있을까. 권해봄 PD는 "현재 넷플릭스 순위 상위권 머물러 있더라. '코미디 로얄' 때는 1위를 찍었는데 이번에는 2위를 해서 아쉽긴 하지만 포맷이나 평점, 사이트 지표들을 보고 있다. 지표들이 지난번부터 좋다고 느껴져서 고무적이라 생각한다"며 "현재 시청 지표가 계속 나오는 상태라 제가 재단할 수는 없지만 (다음 편을 제작한다면) 우승자들과 함께 할 수도 있다. 정확하게 얘기 나오는건 없지만 다양하게 열어두고 생각하고 있다. 저번에는 서바이벌에 가까웠다면 이번에는 컴피티션이었다. 새로운 포맷을 계속 실험해보고 있는 게, 코미디언이 있다면 어떤 작업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전이 될 수도 있고 국가대항전이 될 수도 있고. 일부러 포맷을 국한하지 않고 코미디가 주제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한 번 코미디 대결 프로그램을 하게 된다면 함께 하고 싶은 코미디언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모시고 싶은 분들이 너무 많은데 동일한 포맷이라면 여성 코미디언분들이 더 참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장도연, 김숙, 안영미 등 'SNL'이나 '비보티비' 등 신을 대표하는 분들이 같이 결성해서 그들의 코미디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유세윤 등 자신만의 코미디 스타일이 있는 분들이 참여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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