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차질 없을까…가을배추·무 재배면적 동반 감소

송신용 2024. 10. 3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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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례없는 폭염과 폭우로 가을배추를 제대로 파종하지 못하면서 재배면적이 5년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김장수요 감소에 따라 배추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는 반면 무의 경우 작황을 점검해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2998㏊로 지난해 1만3152㏊에 견줘 1.2%(15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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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배추 1.2%↓·무 19.4% 줄어 역대 최저치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한 배추밭을 찾아 배추 수확 작업을 마친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민들과 함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유례없는 폭염과 폭우로 가을배추를 제대로 파종하지 못하면서 재배면적이 5년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무 재배면적 역시 기상악화로 인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줄면서 김장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김장수요 감소에 따라 배추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는 반면 무의 경우 작황을 점검해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2998㏊로 지난해 1만3152㏊에 견줘 1.2%(154㏊) 줄었다. 이는 지난 2019년(1만968㏊) 이후 5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올해 가을배추를 심는 7~8월 정식기의 이상 기후 여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 7~9월 폭염(33도 이상) 일수는 27.2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 이상 많았고, 9월 중 1일 최대 강수도 117.7㎜나 됐다. 이 때문에 적기에 배추와 무를 파종하거나 심지 못했다.

김장철을 앞둔 가운데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는 김장수요가 감소한만큼 김장배추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농식품부는 "농업관측센터 전망치(전년대비 -2.7%, 평년대비 -4.9% )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장수요가 지난해보다 3.2% 감소(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장의향조사 결과)한 데다 10월에는 배추 생육에 알맞은 기온이 지속되고 있어 현재 수준의 작황만 유지된다면 김장배추 수급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9일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 당 3674원으로 지난달 중순 9537원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재배 면적 감소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무 재배면적도 5003㏊로 전년(6207㏊)보다 19.4%(1205㏊)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 집계 이래 1975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측은 "양 기관이 조사 표본이 다르고, 조사 방식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업관측센터의 가을 일반무 재배면적 전망치는 5139㏊이다.

농식품부는 "농업관측센터를 통해 재배면적과 작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단위면적당 수확량 변동에 따른 생산량 전망 및 가을무 수요 등을 고려하여 수급안정 대책을 적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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