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에릭 텐하흐 경질 후 아모림 감독에 관심…스포르팅이 반응

포르투갈 프로축구 스포르팅 CP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루벤 아모림(39) 감독 영입 시도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30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스포르팅은 포르투갈 금융 당국에 "맨유가 아모림 감독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의 이적료로 1천만 유로(약 150억원)를 지불하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다.

맨유는 지난 28일 에릭 텐하흐(54) 감독을 경질하며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2년 6개월 동안 맨유는 리그컵(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각각 한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리그 성적은 저조했다. 이번 시즌 개막 9경기에서는 3승 2무 4패(승점 11)에 그치며 리그 14위로 추락, 결국 구단은 텐하흐 감독과 결별하게 되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현재 유럽 축구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감독 중 한 명으로, 현역 시절 포르투갈의 명문 클럽 벤피카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는 2020-2021 시즌 동안 스포르팅을 정규 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스포르팅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팀의 성공을 지속적으로 견인해왔다.

현재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과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웨스트햄과의 협상에서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한 후 구단에 사과한 경험이 있다. 그는 최근 나시오날과의 포르투갈 리그컵(타사 다 리가) 8강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맨유 감독직 관련 질문에 대해 "아직 답변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스포르팅은 나시오날을 3-1로 꺾고 리그컵 준결승에 진출하며 아모림 감독의 지도력 아래 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 = 로이터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