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하다 화장실 못 가게” 조우진→지창욱 내세운 ‘강남 비사이드’ 감독의 자신감[종합]

[뉴스엔 글 박수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강남 비-사이드'가 타 장르물과 차별화를 자신했다.

디즈니+ '강남 비-사이드'(각본 주원규 박누리/연출 박누리) 제작발표회가 10월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누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 김형서(비비)가 참석했다.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추격 범죄 드라마.

연출을 맡은 박누리 감독은 "화려할 수록 그 뒷면에는 어둠이 존재할 것인데 뒷골목 이야기는 어떨까 흥미로울 거라 생각했다"며 "리얼함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서 실제 강남에서 촬영하려 노력했다. 시청자 분들에게도 익숙한 공간이 등장하면 더 현실감있게 느끼시지 않을까 했다"고 '강남'이라는 실제 존재하는 공간의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짚었다.

각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도 밝혔다. 박누리 감독은 "네 분 모두 너무 매력적이고 훌륭한 분들이라 행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운을 떼며 "조우진 선배님은 돈이라는 작품하면서 합이 좋아서 더 길게 작업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인간 그 자체에 대한 무한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메인 주축이 되는 캐릭터를 드리는 데 고민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윤경에 대해서는 "저도 '봄날의 햇살'의 팬이라서 독립영화에서 연기한 걸 찾아봤다. 연기 폭이 넓다는 걸 느꼈다. 맑은 눈인데 공허하게 뜰 때는 어떤 생각을 할 지 몰라서 역할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네 배우 중 가장 먼저 캐스팅 했다는 김형서에 대해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편지'라는 노래를 하시는 걸 보고 감명을 받아서 마음 속에 품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초창기 때 미팅 요청을 드렸다. 짧은 대본으로 리딩했는데 입을 떼는 순간부터 무조건 재희라 생각했다. 형서 배우를 놓고 뒷부분을 쓸 정도였다"고 밝혔다.

지창욱 관련해서는 "오랜 팬이었다. 어머니도 팬이라서 언젠가 한 번 작업할 날이 있겠지 했다. 팬심으로 지창욱 배우의 악한 얼굴을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지창욱 배우의 처음 보는 얼굴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역할을 전달 드렸다"고 했다.

마약, 클럽 등을 배경으로 한 타 장르물들과 차별점은 무엇일까. 박누리 감독은 "소재적으로는 기존 작품에서 본 적 있는 게 쓰이긴 했는데 '강남 비-사이드'는 인물과 인물의 관계에 집중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마약을 소탕하는 것 보다는 인물과 인물이 소중한 걸 지키려는 작품으로 담아내려 했기 때문에 인물들을 더 면밀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빠른 전개와 속도감에 신경을 많이 썼다. 시청자 분들이 보다가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하려고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각 캐릭터들의 관계가 1부부터 8부까지 계속 바뀐다. 선악의 경계를 넘나드는데 한 치 앞을 예측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며 "보시기 전에 화장실을 다녀오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 이재하 ru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