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의 백화점 · 정용진의 이마트… ‘두 신세계’ 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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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52) 신세계그룹 총괄사장이 2015년 총괄사장이 된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전격 승진하면서 앞으로 백화점 부문을 둘러싼 안팎의 도전을 타개하는 등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이를 두고 대형마트인 이마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백화점과 면세점은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계열분리를 통한 '남매 분리경영' 시대가 공식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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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경영·백화점 혁신 성과
총괄사장 9년만에 회장직 올라
그룹 “책임경영·본업역량 강화”
정유경(52) 신세계그룹 총괄사장이 2015년 총괄사장이 된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전격 승진하면서 앞으로 백화점 부문을 둘러싼 안팎의 도전을 타개하는 등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이를 두고 대형마트인 이마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백화점과 면세점은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계열분리를 통한 ‘남매 분리경영’ 시대가 공식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용진 회장의 취임 첫해 단행된 이번 인사에선 신상필벌의 원칙 아래, 일부 계열사 대표가 외부 영입되거나 발탁 승진됐다.
30일 재계와 신세계그룹 등에 따르면 이번 정유경 회장의 부회장을 건너뛴 회장으로의 파격 승진 인사는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그룹의 사업방향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1970년 이후 출생한 주요 대기업그룹 기업인 중 첫 여성 회장에 이름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원활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2019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을 신설,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준비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백화점 부문은 신세계백화점을 필두로 패션·뷰티, 면세와 아웃렛 사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왔다. 이마트 부문은 이마트를 구심점으로 스타필드, 스타벅스, 편의점 등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사업에서 입지를 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올해가 본업 경쟁력 회복을 통한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 성공적인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간 물밑에서 준비해온 계열 분리를 시작하는 데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정유경 회장은 더욱 강화된 입지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산적한 경영 현안 해소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경 회장은 별다른 대외활동을 펼치지 않았지만 디자인 경영과 백화점 혁신 등 조용히 경영능력을 입증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관을 고급스럽게 바꾸고 주요 해외 고가 브랜드를 적극 유치해 신세계의 럭셔리 이미지를 쌓는 데 큰 역할을 한 점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유통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백화점이 올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 선방을 하기도 했다. 다만 면세점 부문은 실적 회복이 더뎌 경영 능력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의 취임 첫해 인사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진행해온 비상경영 체제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방침을 내년에도 지속 실천하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최준영·김호준 기자
■ 인사
◇대표내정 ▲㈜이마트24 송만준 ▲㈜신세계푸드 강승협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부문·백화점부문디지털&글로벌총괄 윌리엄김 ▲㈜신세계인터내셔날뷰티&라이프부문·㈜신세계까사 김홍극 ▲㈜조선호텔앤리조트·레저사업(본부장) 전상진 ▲㈜신세계L&B·영업담당 마기환 ▲㈜신세계야구단 김재섭
◇사장승진 ▲㈜이마트 한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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