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유상증자로 주가 불안정성 해소…확보 자금으로 신사업 투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려아연이 약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합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오늘(3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공개매수 결과 및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 사항 등을 보고하고, 부의안건으로서 일반공모 증자의 건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추후 청약 공고를 시작으로 일반공모 증자를 실시합니다. 총 모집주식 수는 373만2천650주로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소각대상 자기주식을 제외한 발행주식 수의 2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고려아연은 우선 이번 총 모집주식 중 80%에 대해 일반공모를 실시하며 나머지 20%는 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할 계획입니다.

또한,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한 모든 청약자에 대해서는 그 특별관계자와 합해 총 모집주식수의 3%인 11만1천979주 내에서만 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발행가액은 67만원으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약 2조5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합니다. 자금은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하고, 일부는 채무상환에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고려아연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국민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한다"며,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 일반 국민 등 다양한 투자자가 주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공개매수 이후 특정 주주들에게 지분이 집중되어 지속적으로 분쟁이 야기될 수 있는 상황을 타개하고, 소액주주와 일반 국민에게 분산된 소유구조에 맞도록 획기적으로 개방적인 지배구조 및 경영구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고려아연은 이번 일반공모 증자를 통해 주가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근 고려아연 주가는 거래일 기준 18일 만에 100% 이상 급등하고, 지난 29일 종가 기준 154만3천원까지 뛰었습니다.

고려아연은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인 바, 이번 일반공모증자를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고려아연은 이번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를 적극 진행하고 일부는 차입금 상환에도 사용할 계획입니다.

고려아연이 추진해온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 및 그린 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은 고려아연의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