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미공개 정보이용 의혹’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주거지 등 압수수색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LG복지재단 등 6곳 압수수색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연합뉴스

검찰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30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공준혁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구 대표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을 비롯해 경기 평택 LG복지재단 등 6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와 남편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는 지난해 코스닥 바이오업체 A사의 주식 3만주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코스닥 상장사의 유상증자 관련 미공개 정보를 제공받고 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의혹을 받는다.

A사는 희귀 심장질환 치료 신약 등을 개발하는 회사로 지난해 4월19일 블루런벤처스 캐피탈 매니지먼트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를 결정한 BRV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구 대표의 남편인 윤 대표였다.

주당 1만8000원 수준이던 A사의 주가는 500억원 투자 유치 성공 발표 당일 16% 이상 급등했으며, 한 때 50000원대까지 올랐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일 해당 의혹을 검찰에 통보하기로 했다. 또 지난 25일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는 구 대표와 윤 대표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