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협 참여 의료단체 “의대생·전공의 돌아오도록 최선”

유민우 기자 2024. 10. 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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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휴학 자율 승인'을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전제 조건으로 밝힌 의사단체인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교육부의 29일 승인 조치를 환영하면서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하거나 휴학 중인 전공의와 의대생이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태(오른쪽) KAMC 이사장(인제의대 명예교수)도 이날 "협의체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대화에 참여하도록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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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의대협회 2곳
“정원 원점 재논의 어렵겠지만
교육 가능한 범위로 줄이겠다”

‘의대생 휴학 자율 승인’을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전제 조건으로 밝힌 의사단체인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교육부의 29일 승인 조치를 환영하면서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하거나 휴학 중인 전공의와 의대생이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추후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협의체에 참여해 의료계 요구사항을 성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진우(왼쪽 사진) 대한의학회 회장(연세대 의대 교수)은 30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협의체에서 2025년도 의대 정원 원점 재논의는 어렵겠지만 치열하게 논의해 (증원 규모를) 교육 가능한 범위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6조 원을 투자해서 교원·시설을 확충, 교육환경을 개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현장에서 수용가능한 범위로 줄이는 게 중요하고 정확한 숫자는 논의해봐야 할 것이다”고 했다.

이종태(오른쪽) KAMC 이사장(인제의대 명예교수)도 이날 “협의체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대화에 참여하도록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는 의대생들의 8대 요구안, 전공의들의 7대 요구안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을 다루기 위해서는 우리가 제시한 5가지 의제 중 (해결된 의대생 휴학을 제외한) 4가지에 대해 협의체에서 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전공의나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것은 협의체가 출범돼도 예견됐던 것들”이라며 “의대생, 전공의들은 정부, 정치권, 국민에 대한 신뢰가 낮기 때문에 당장에 들어오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의대 교육 여건을 평가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자율성과 독립성은 당연히 지켜져야 하는데 정부가 계속 간섭하고 있다”며 “정부 간섭이 계속된다면 협의체에서 의평원의 독립성·자율성 보장을 강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했다.

두 단체는 추후 다른 의사 단체들도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공의, 의대생 등 다른 단체들도 들어오면 좋겠다”며 “항상 투쟁하는 그룹도 있어야 하고 얘기하면서 얻어낼 것은 얻어내는 그룹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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