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의대 휴학승인… 국립대는 ‘11월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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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요지부동인 의대생들의 내년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조건없는 휴학' 허용으로 한발 물러서면서 대학들이 순차적으로 휴학계 승인절차를 시작했다.
정부 발표를 기점으로 각 대학은 대학본부와 의대 간 협의를 시작하는 등 의대생 휴학 승인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연세대는 정부 발표 직후인 29일 오후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일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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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휴학처리일자 논의 시작
내년 1학년 7500명 교육 가능성
대학 과밀교육해소 등 과제 산적
정부가 요지부동인 의대생들의 내년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조건없는 휴학’ 허용으로 한발 물러서면서 대학들이 순차적으로 휴학계 승인절차를 시작했다. 고려대, 연세대 등이 정부 발표 직후 휴학을 승인했고 성균관대 등 다른 주요 대학도 휴학처리 일자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공의·의대생 복귀 조짐이 보이지 않고 내년에 의대 1학년의 경우 7500명을 한 번에 교육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과밀 교육 해결책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교육부 관계자는 전날 의대생 휴학을 각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승인하도록 허용한 데 대해 “학생 개인 사유로 휴학을 신청했을 때 대학들이 자체 여건에 따라 간소화된 절차를 통해 확인해 승인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동맹휴학 허가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부 발표를 기점으로 각 대학은 대학본부와 의대 간 협의를 시작하는 등 의대생 휴학 승인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연세대는 정부 발표 직후인 29일 오후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일괄 승인했다. 이날 성균관대도 “휴학계를 제출한 260여 명에 대해 처리 (일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희대 역시 “대학본부와 의대가 (처리 일자)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수도권 대학에 비해 증원 규모가 큰 지역 국립대들은 내년에 한 번에 수업받아야 할 학생 수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11월 중순까지 복귀 시도 후 같은 달 하순 일괄 승인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가 휴학 불가라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의정 갈등의 핵심인 전공의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가 오히려 ‘증원 백지화’ 목소리를 더욱 높일 가능성도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관계자는 “의대생·전공의들은 2025학년도 증원이 백지화돼야 복귀할 것”이라며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면 복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휴학 승인 당사자인 의대생 단체 반응도 미온적이다. 전국 40개 의대생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적법한 휴학계를 승인하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밝혔다.
의대생들이 내년 초 복귀해도 최대 7500명이 한꺼번에 수업받게 된 만큼 교육 질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구심은 여전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6년제 의대 과정을 대학이 탄력적으로 5.5년이나 5.7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내년 교육과정을 짜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으면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지현·김린아·조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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