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에르토리코에 나보다 잘한 대통령 없어”

민병기 기자 2024. 10. 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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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6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유세 중 나온 '푸에르토리코 쓰레기섬' 발언이 초박빙 상황인 대선의 막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저녁 푸에르토리코 출신이 주민의 4분의 1에 달하는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을 찾아 유세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뉴욕주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매디슨스퀘어가든 유세를 "증오집회"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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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 섬’ 발언 진화 안간힘
PA 라틴계 밀집도시 찾아 유세
“수해 때 병원선 지원 기억날 것”
푸에르토리코 출신 팝스타 등
‘트럼프 측 비하 발언’ 맹비난
격정적 연설 29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 위치한 일립스 공원에서 ‘최후 변론’ 연설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29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에서 유세 연설을 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미국 대선을 6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유세 중 나온 ‘푸에르토리코 쓰레기섬’ 발언이 초박빙 상황인 대선의 막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라틴계 밀집도시를 찾아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푸에르토리코 출신 의원부터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관련 발언을 비판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저녁 푸에르토리코 출신이 주민의 4분의 1에 달하는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을 찾아 유세했다. 장소 선정부터 지난 27일 뉴욕 유세에서 지지연설에 나선 한 코미디언이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에 대해 “바다 위의 쓰레기섬”이라고 말한 것을 수습하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ABC 뉴스에 해당 코미디언에 대해 “나는 그가 누군지 모른다. 누군가 그를 (무대에) 배치한 것”이라고 해명한 데 이어 드렉셀 힐에서 개최한 은퇴자들과의 라운드테이블에서도 푸에르토리코와 관련, “나보다 푸에르토리코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재임 중 태풍 피해를 당한 푸에르토리코를 지원한 것을 언급하면서 “제가 모두의 반대에도 병원선을 갖고 가서 많은 사람을 돌본 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거주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뉴욕 유세와 관련, “우리는 상식과 공정의 정당”이라면서 “그렇게 아름다운 이벤트는 없었다. 그것은 절대적으로 사랑의 축제(love fest) 같았다.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볼티모어를 방문해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보수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이 다리가 푸에르토리코 노동자들에 의해 수리됐다”고 밝혔다. ‘쓰레기섬’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부모와 남편을 둔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는 SNS에 푸에르토리코 국민을 옹호하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아예 31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집회에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뉴욕주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매디슨스퀘어가든 유세를 “증오집회”라고 비판했다. 해리스 대선캠프는 라틴계 유권자를 겨냥한 디지털 광고도 내놨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 전략가인 호세 파라는 “펜실베이니아가 민주당으로 방향을 바꾼다면 지금이 중추적인 순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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