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韓 인구, 3분의 1로 줄어들 것…인구 붕괴, 장기적 위협”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4. 10. 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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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위협을 언급하며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29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화상 대담자로 깜짝 등장해 "단기적으로는 AI가 가장 심각한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 붕괴"라며 한국의 사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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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최우선 과제로 여겨야…사람 없으면 인류도 없어”
“AI 기반 ‘휴머노이드’ 2040년엔 100억 개에 이를 것”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9일(현지 시각) 사우디 FII에 화상 대담자로 등장해 한국 출산율 관련 언급을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위협을 언급하며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29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화상 대담자로 깜짝 등장해 "단기적으로는 AI가 가장 심각한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 붕괴"라며 한국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유럽 역시 인구가 현재 수준의 절반으로 적어질 것"이라며 "이는 갑자기 여성 한 명당 출산율이 2.1로 회복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고, 현재의 (출산율 감소) 추세가 계속된다면 (세계 인구가) 3세대 내에 5%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한국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치인 0.72명을 기록했다. 머스크 CEO는 앞서 2022년에도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머스크 CEO는 "대다수 국가가 출산율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여겨야만 한다"며 "사람이 없다면 더는 인류도 없을 것이고, 다른 모든 정책도 무의미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뿐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하다"며 "나는 아이를 많이 두고 있고, 다른 이들에게도 아이를 갖기를 권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모두 11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머스크 CEO는 "예측을 하기에 2040년이란 지금부터 먼 시간"이라면서도 "그때는 휴머노이드가 100억 개가 넘어 사람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가격은 대당 2만∼2만5000달러(한화 약 2766만∼3458만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로봇이다.

그는 최근 테슬라에 설치한 AI 개발용 슈퍼컴퓨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내년에 공장에 배치하고, 2026년부터 이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xAI' 인공지능 스타트업도 운영 중이다.

한편,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은 이날 FII 대담자로 나서 "AI는 내가 집중하고 있는 유일한 분야"라며 "인간 뇌보다 1만배 뛰어난 초인공지능(artificial super intelligence·ASI)이 2035년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이런 인공지능을 구현하려면 400기가와트의 전력을 사용하고 반도체 2억 개가 투입되는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총 투자금은 1조 달러(약 138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보유 중인 반도체 설계업체 Arm에 대해선 "인공지능 중심의 반도체 회사가 될 것"이라며 "로봇 공학과 초인공지능을 결합한 엄청난 결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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