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기억력 개선 광고 믿고 샀는데”…사용 금지 성분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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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뇌 건강 관련 식품 일부에서 사용 불가능한 원료가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직구 또는 구매 대행으로 식품을 구입할 경우 원료와 성분명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다소비 식품, 위해 우려가 높은 식품 등에 대한 공동 안전성 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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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품서 국내 반입 차단 원료·성분 함유
잘못 복용시 구토·두통·쇼크 등 부작용 발생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뇌 건강 관련 식품 일부에서 사용 불가능한 원료가 확인됐다.
최근 수험생의 집중력 개선이나 고령자의 치매 예방 및 조기 관리를 위해 관련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잘못 복용할 경우 구토, 두통, 설사는 물론 쇼크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기억력 개선, 집중력 향상 등을 광고하는 뇌 건강 표방 해외식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진행한 안전성 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플랫폼에서 구매 대행하는 상품 17개와 해외 직접 구매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2개 제품 등 총 19개 제품이다.
조사 결과 19개 전 제품에서 뇌 기능 치료 의약품 성분과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원료가 확인됐다.
6개 제품에서는 뇌 기능 치료제인 갈란타민, 빈포세틴과 식품 사용 불가 원료인 누펩트가 검출됐다.
갈란타민, 빈포세틴 등은 뇌 기능 치료에 사용되는 신경정신계 전문의약품 성분이다. 의사의 처방 없이 잘못 복용할 경우 습관성·의존성이 생길 수 있으며, 구토, 두통, 설사는 물론 산모가 잘못 섭취할 경우 유산, 태아 발달 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러시아 의약품인 누펩트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오남용 시 혈압 상승, 불면증, 불안증 등 심각한 건강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조사 대상 중 2개 제품에서 검출된 갈란타민과 3개 제품에서 검출된 누펩트는 국내 유입이 처음 확인된 성분으로,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으로 신규 지정‧공고됐다.
조사 대상 중 13개 제품에서는 국내 반입이 차단된 원료·성분인 시티콜린과 바코파, 석송을 함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티콜린은 전문 의약품 성분으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다. 바코파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바코파 함유 식이 보충제 판매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석송은 일부 식이 보충제의 원료로 사용되지만, 바코파와 함께 국내 반입 차단 원료에 해당한다.
이들을 잘못 섭취할 경우 복통과 메스꺼움, 위장 장애, 요통, 시야 흐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전문의약품 성분과 식품 사용 불가 원료가 함유된 제품을 구매 대행하는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을 권고했고, 통신판매중개업 정례협의체와 알리익스프레스에 해당 제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판매 차단을 요청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관세청에 해당 제품의 통관을 보류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외 온라인 판매 사이트의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등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직구 또는 구매 대행으로 식품을 구입할 경우 원료와 성분명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다소비 식품, 위해 우려가 높은 식품 등에 대한 공동 안전성 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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